금은방 도둑 잡고 보니 현직 경찰관..범행 후 버젓이 순찰
【 앵커멘트 】 광주의 한 금은방에서 수천만 원대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도둑이 20일 만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잡고 보니 현직 경찰관이었습니다. 범인을 잡아야 할 경찰이 절도범이 된 겁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칠흑 같은 어두운 밤, 한 남성이 금은방 진열대 덮개를 걷습니다.
그리고 도구로 진열대를 부수더니 귀금속을 주워담고 달아납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1분이 채 되지 않습니다.
모자를 눌러쓰고, 범행 후 번호판을 가린 채 4시간 동안 전남지역을 돌면서 경찰 추적을 피했습니다.
쉽게 드러나지 않던 범인이 20일 만에 붙잡혔는데, 인근 파출소에서 근무하던 임 모 경위였습니다.
▶ 인터뷰 : 금은방 주인 - "일반 시민도 아니고 경찰이었다니까 조금 (황당하다는) 생각은 들긴 하는데, 경찰도 사람인데 나름대로 뭔가 있으니까 했겠지."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범행 이후 임 모 경위는 자신의 근무지인 파출소에 태연히 출근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사 결과 임 모 경위는 빚에 시달리다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개인 채무가 많다고 이야기합니다. 억대 빚이라고 합니다. 자기는 (훔친 보석이) 매우 많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액수가 적었던 거죠."
그나마 별도 장소에 보관하던 귀금속 2천500만 원어치는 장물로 처리하지 못하고 회수됐습니다.
'정인이 사건'으로 경찰청장이 대국민 사과를 한 지 하루 만에 현직 경찰관의 비위 행위가 드러나자 경찰 내부는 당혹스러운 분위기입니다.
경찰은 임 모 경위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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