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마찰? 번아웃?.. 케이뱅크 이문환 행장 돌연 사임

최형석 기자 2021. 1. 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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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 이유, 취임 1년도 안돼
'개점 휴업' 은행 정상화에 피로 호소
내부 임직원과 마찰 해석도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이 7일 돌연 사임했다.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이 취임 1년도 안 돼 돌연 사임했다.

7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이 행장은 이날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밝혔다. 이 행장의 임기는 2022년초로 아직 1년이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정운기 부행장이 이 행장 직무를 대행하고, 은행은 8일부터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이르면 이달 안에 후임을 결정한다. 임추위가 후보를 선정해 이사회에 추천하면 내정 절차를 거쳐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 행장은 KT에서 기업통신사업본부장, 전략기획실장, 기업사업부문장 등을 거친 뒤 지난 2018년부터 2년간 KT 자회사인 BC카드 대표직을 역임했다. 작년 3월 케이뱅크 2대 행장에 취임했을 땐 주요 주주인 KT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KT를 대주주로 세우지 못하고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으며 ‘개점 휴업' 상태였다.

이 행장은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했고, 중단됐던 대출 영업을 적극적으로 재개하며 경영을 어느 정도 정상화 시켰다. 은행의 작년 3분기 당기순손실이 703억원으로 전년동기(742억원)보다 39억원 줄기도 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작년 고객이 100만명 느는 등 업무가 집중되면서 이 행장이 평소 ‘번아웃됐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 행장이 일부 임직원들과 관계가 좋지 않았고, 내부 마찰을 겪는 과정에서 사임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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