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 뚫고 마감..예금 빼고 빚내서 주식 투자

정다은 기자 2021. 1. 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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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피가 어제(6일) 장중 3천 선을 넘은데 이어서 오늘 종가 기준으로 처음 3천 선을 돌파했습니다. 그 원동력이 된 개인투자자들은 지난해 3분기, 역대 가장 많은 금액을 주식에 투자했는데 동시에 빚을 낸 규모도 사상 최대를 기록해서 이른바 '빚투'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정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장중 3천을 돌파하고도 뒷심 부족으로 3천 아래로 내려왔던 코스피는 오늘은 달랐습니다.

장중 한때 3천50선까지 치솟았던 코스피는 3,031.68로 마감했습니다.

이로써 종가 기준 처음으로 3천 선을 돌파했습니다.

올 들어 사흘 연속 3조 5천억 원 가까이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은 오늘은 1조 원 넘게 팔았고, 대신 기관과 외국인이 매수에 나섰습니다.

반도체와 2차 전지 등 수출 회복세에 따른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이승훈/메리츠증권 경제분석 연구위원 : 우리나라 기업 실적 관련한 기대가 가장 크게 투영이 되었다. 사상 최고치에 준하는 이익성장도 가능하다는 기대가 본격적으로 주식시장에 투영되고 있다.]

하지만 빚내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우려는 여전합니다.

지난해 3분기 가계의 주식 투자액은 약 23조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 가계가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도 52조 6천억 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치였습니다.

가계가 이렇게 끌어 쓴 빚의 상당액이 주식시장에 간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은행은 분석했습니다.

장기 저축성 예금이 계속 줄고 단기로만 운용되는 상황도 일부 예금이 주식시장에 흘러들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지난해 말부터 가파르게 오르던 비트코인 가격도 4천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금융시장의 안정적 상승세가 지속하려면 실물경제 회복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이홍명) 

정다은 기자d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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