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기투항 "바이든에 정권 이양"..지지자 의회 폭거로 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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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기혜 특파원(onscar@pressian.com)]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총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지지자들의 국회의사당 테러 사태 이후 처음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 평화롭게 정권을 넘겨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성명은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회에서 진행 중이던 상하원 합동회의를 중단시키기 위해 의사당 내부로 무장 난입해 총 4명이 숨지고 52명이 체포됐으며 의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사실상 테러에 해당하는 사태가 발생한 뒤 발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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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기혜 특파원(onscar@pressian.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총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지지자들의 국회의사당 테러 사태 이후 처음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 평화롭게 정권을 넘겨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하 직함 생략)은 7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고 바이든의 대선 승리를 승인한 뒤 성명을 내고 "1월 20일에 질서 있는 정권교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러나 이 성명에서 근거 없는 선거 부정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나는 선거 결과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며 "나는 항상 합법적 투표만 집계되도록 하기 위한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해왔고 이는 대통령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첫 임기의 끝을 의미하지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한 투쟁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바이든의 취임일인 1월 20일에 평화롭게 백악관을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트럼프는 바이든 취임식에 참석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 성명은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회에서 진행 중이던 상하원 합동회의를 중단시키기 위해 의사당 내부로 무장 난입해 총 4명이 숨지고 52명이 체포됐으며 의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사실상 테러에 해당하는 사태가 발생한 뒤 발표된 것이다. 트럼프는 앞서 지지자들에게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할 것을 독려했고, 이날 오전 백악관 앞에서 지지자들 앞에서 선거 부정 주장을 반복하며 의회 인증에서 선거 결과가 뒤집혀져야 한다고 연설했다. 이처럼 트럼프가 이 테러를 선동했다는 것이 명확하기 때문에 일부 각료들과 공화당 지도부에서는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트럼프를 강제 사퇴시켜야 한다는 논의까지 일었다. 자신이 대통령 자리에서 강제로 끌어내려지는 사태를 막기 위해 트럼프가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지지자 수천명은 전날부터 워싱턴DC에 있는 백악관 인근에 집결해 트럼프 지지 집회를 벌이다가 트럼프 연설을 듣고 의회로 이동하기 시작해 오후 2시30분께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담을 넘고 창문을 깨고 의사당 실내로 진입했다. 이들은 상원과 하원 회의실에 난입했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사무실을 점거하기도 해 합동회의를 진행 중이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의원들이 회의를 중단하고 긴급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들은 또 의사당 내에서 경찰들과 무장 대치를 하다가 여성 1명이 총에 맞고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진 이 여성을 포함해 총 4명이 이번 사태로 사망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난동으로 중단됐던 상하원 합동회의는 6일 밤 8시에 다시 재개해 7일 새벽 바이든의 승리를 승인했다. 펜스는 이날 개표 결과를 발표하면서 바이든에 대한 승리를 선언했지만 바이든의 승리에 대한 축하의 뜻을 밝히지는 않았다. 앞서 펜스는 트럼프와 지지자들에게 이날 합동회의에서 바이든 승리 인증을 거부하라는 노골적인 압박을 받았다. 하지만 펜스는 이 회의에 참석하기 직전 발표한 서한에서 "헌법을 지지하고 옹호하겠다는 내 선서가 내가 어떤 선거인단을 결정하는 일방적인 권한을 주장하는 것을 제약한다는 생각한다"며 트럼프 측의 요구를 거부했다.
결과적으로 트럼프의 가장 충실한 대리인이자 충복이었던 펜스도 이날 의회 테러 사태를 계기로 결별했다. 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전현직 관료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 공화당 의원들도 일제히 이번 의회 테러 사태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전홍기혜 특파원(onscar@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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