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새해는 통합의 해..한국판 뉴딜로 도약"
청, '사면'과 연결엔 선 그어
"평화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새해는 통합의 해”라며 “코로나에 맞서 기울인 노력을 서로 존중해주고 우리가 이룬 성과를 함께 긍정하고 자부하고 더 큰 발전의 계기로 삼을 때 우리 사회는 더욱 통합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화상회의 형태로 진행된 신년 합동인사회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마음의 통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벽두 ‘국민 통합’ 카드로 두 전직 대통령 이명박·박근혜씨에 대한 사면을 제안한 가운데 문 대통령이 올해를 통합의 해로 규정하면서, 향후 사면 문제를 적극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신년 메시지에 통합을 화두로 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라며 “그 통합에 사면만 있겠느냐. 코로나 상황에서 이렇게 국민이 연대하고 협력하는 것이 바로 통합 아니겠느냐”고 사면 문제와의 연계 해석에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를 통해 우리는 서로 연결돼 있음을 절감했다”며 “가장 어려운 이웃부터 먼저 돕자는 국민의 마음이 모여 다음주부터 3차 지원금이 지급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지원제 도입으로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이 크게 강화되고 코로나 격차를 줄이는 노력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새해는 도약의 해”라며 “한국판 뉴딜의 본격적인 실행으로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이루고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건이 허용한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마지막까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관계와 재계 주요 인사 등 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를 감안해 온라인 영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정세균 국무총리,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이낙연 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경영 중인 병원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내놓은 김병근 평택박애병원 원장 등 일반 국민 8명도 참석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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