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변이 확진자→가족 3명 전파..해외입국력 없는 첫 사례(종합3보)

임재희 2021. 1. 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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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입국자 공항에 마중 나간 가족 4명 확진
입국자 이어 4명 중 3명 '변이'..1명도 분석 중
입국 다음날 확진되고 가족들도 즉시 격리
"가족 접촉자 외에 지역사회 접촉자는 없어"
가족 감염에 당국 "가족도 수칙 지켜달라"
영국·남아공 입국자, 음성시까지 시설 격리
[인천공항=뉴시스]박주성 기자 = 국내에서 코로나19 영국,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해외입국자들을 안내하고 있다. 2021.01.06. park7691@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영국에서 보고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확진자가 국내에서 3명 더 늘어났다. 영국 변이주 14명,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변이주 1명 등 총 15명으로부터 변이가 확인됐다.

새로 확인된 3명은 앞서 국내에서 9번째로 영국 변이가 확인된 환자의 가족으로 영국 방문 이력 없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사례다. 9번째 확진자가 입국 다음날 확진되고 가족들도 그 즉시 자가격리에 들어가 지역사회에서의 추가 접촉자는 없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영국과 남아공 입국자에 대해선 진단검사 결과 음성이 나올 때까지 임시생활시설에 격리 조치토록 하는 한편, 자가격리자와 함께 사는 가족·동거인 등에게 생활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14번째 영국 변이 발견…남아공 포함 15번째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2일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확진자의 접촉자인 가족 3명의 검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2일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30대 확진자는 지난해 12월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거주지로 이동한 이후 입국일로부터 3일 이내 검사를 받아야 하는 지침에 따라 실시한 검사에서 바로 다음날인 20일 확진됐다.

9번째 변이 바이러스 확인 환자와 접촉한 가족은 부모님과 동생 부부로, 이들은 공항으로 마중을 나가 일가족이 함께 자택으로 이동했다. 이후 동생 부부 집에서 자가격리했으며 공항에 마중 나간 부모는 이들과는 다른 곳에 거주하고 있다. 9번째 변이 확진자와 가족의 거주 지역은 모두 경기도다.

방역당국은 가족간 접촉이 입국 이후 자택으로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권준욱 2부본부장은 "다 동거 가족은 아니고 2명씩 따로 가족관계가 형성이 된다"며 "입국 후 이동과정에서 가족들이 같은 차량으로 이동을 하면서 전파가 일어났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가족 확진자들의 감염 경로에 대해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9번째 환자분으로부터의 접촉에 의한 가족 간 전파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 팀장은 "해외 입국 이력 없이 국내에서만 계시던 분이 변이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로는 이 일가족 3분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앞서 사후 확진된 고양 일가족 가운데 다른 가족들보다 먼저 입국한 사위의 경우 영국에서 입국한 이력은 있으나 감염된 장소는 가족 간 접촉을 통한 국내였다.

이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은 4명으로 이들 모두 확진됐다. 9번째 변이 확인 환자가 확진되고 자가격리 중 2명이 증상이 나타나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됐고 각각의 배우자들은 무증상 상태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이날 변이가 확인된 가족들의 확진일은 지난해 12월26일, 12월29일, 12월30일 등이다.

전장 유전체 분석 결과 변이가 확인된 3명 외 다른 가족 1명은 12월28일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현재 변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다만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은 상태다. 9번째 변이 확진자는 가족 외에는 지역사회 내 접촉자가 없으며 입국 다음날인 지난해 12월20일확진됐고 가족들도 모두 20일부터 자가격리 조치됐기 때문이다. 9번째 변이 확진자의 항공기 내 접촉자 7명도 코로나19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었다.

곽진 팀장은 "추가 사례 부분들을 역학조사했을 때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는 가족 접촉자 외에 지역사회 접촉자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영국·남아공 입국자, PCR 음성확인서+음성 확인까지 임시생활시설 격리방역당국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발생이 지속됨에 따라 한층 강화된 해외입국자 방역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먼저 오는 21일까지 영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의 국내 입국을 중단한다.

영국과 남아공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은 8일부터 내외국인 모두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과 함께 12일부턴 임시생활시설에서 진단검사를 추가로 실시한다. 음성으로 확인될 때까지는 같은 시설에 격리된다.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은 내국인은 임시생활시설에서 진단검사와 2주간 격리를 하고 비용은 본인이 부담한다.

외국인의 경우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체류기간과 관계없이 입국금지 조치 예정이다.

권준욱 제2부본부장은 "자가격리 대상자의 동거 가족이 확진된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자가격리대상자와 함께 거주하는 가족 및 동거인은 기존에 안내하고 있는 생활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해 달라"며 "대상자에게 증상이 발생한 경우 먼저 관할 보건소와 상의하거나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주요 생활수칙은 대상자와 분리된 공간에서 생활, 생활 물품 따로 사용, 대상자와 동거가족 모두 마스크 착용, 주기적 환기 및 표면소독 등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확진자는 영국 변이 14명, 남아공 변이 1명 등 총 15명이다.

1~3번째 변이 확진자는 영국 런던에서 거주하던 가족 3명(1번째 30대, 2번째 10대, 3번째 10대 미만)이다. 지난해 12월22일 입국 당시 검사에서 확진됐으며 전장 유전체 분석 결과 12월28일 변이가 확인됐다. 이들의 기내 접촉자 17명은 모두 음성이다.

4번째 변이 확진자는 12월13일 입국 이후 자가격리 중 사망, 26일 사후 확진된 경기 고양 거주 80대다. 지역사회 접촉자 7명은 음성이다. 5번째 변이 확진자는 영국에서 아랍에미리트를 경유해 12월24일 입국한 20대 환자로 25일 검역에서 확진됐으며 기내 접촉자 7명은 음성이다. 4~5번째 변이 확진자들의 변이 여부는 12월30일 확인됐다.

이어 4번째 변이 확진자의 가족 3명이 6~8번째(6번째 80대, 7번째 50대, 8번째 60대)로 변이가 확인됐다. 이들은 4번째 확진자가 확진된 이후 지난해 12월27일 확진됐으며 영국에서는 6~7번째 환자가 12월13일, 사위인 8번째 환자는 11월8일 입국했다. 지역사회 접촉자로는 6번째 환자가 3명, 8번째 환자가 5명 있으며 이들은 모두 음성이다.

9번째 변이 확인 확진자는 12월19일 인천공항에서 입국해 자가격리 중 20일 검사에서 확진된 30대다. 현재 가족 접촉자 4명이 확진(4명 중 3명 변이 확인)됐으며 기내 접촉자 7명은 음성이고 지역사회 접촉자는 없다.

10번째 변이 확인 확진자는 남아공에서 아랍에미리트를 경유해 12월26일 입국한 환자로 검역 단계에서 같은 날 확진됐다. 동반 입국자 1명은 음성이다. 6~10번째 변이 확진자들의 변이는 이달 2일 확인됐다.

11번째 변이 확진자는 30대 외국인으로 12월13일 4번째 변이 확인 확진자 등과 같은 항공기로 입국, 부산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14일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가족 접촉자인 배우자는 음성이며 지역사회 접촉자는 없다.

12번째 변이 확진자는 지난해 12월20일 입국한 20대로 입국 단계에선 음성으로 확인돼 자가격리를 하던 중 증상이 발생해 12월28일 검체를 채취, 29일 확진됐다. 이 환자의 접촉자는 부모로 모두 음성이다. 11~12번째 확진자들은 5일 변이가 확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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