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 속 '바이든 당선' 확정..워싱턴은 지금?
[뉴스데스크] ◀ 앵커 ▶
그럼 워싱턴 현지 연결해서 이번 사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아 보겠습니다.
박성호 특파원, 현지 상황, 하루 종일 그야말로 난리였을 것 같은데, 지금은 어떤 상황입니까?
◀ 기자 ▶
네, 의회 앞인데요.
조금 전에 통행금지가 새벽 6시를 기해서 끝나면서 경찰차들이 싹 다 빠졌습니다.
지난 밤 사이는 별일은 없었습니다.
의회에서는요.
시위대 난입으로 중단됐던 대선 결과 인증 작업을 계속했는데 새벽 4시쯤 바이든의 당선을 확정했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지난 하루 그 난리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었습니까?
◀ 기자 ▶
트럼프는 어제 집회 연설 이후 내내 백악관에 있습니다.
CNN에 따르면, 주로 텔레비전으로 의사당내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집니다.
의원들이 피신한 이후에도 1시간 반이나 침묵하다가 영상 메시지를 내놓긴 했는데, 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집으로 가세요.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여러분은 특별해요. 무슨 일이 있는지 보셨죠. 다른 사람들이 어떤 취급받는지도 아시죠."
평화 시위를 당부하긴 했지만 시위대를 이해한다는 내용이지, 폭력에 선을 긋는 메시지는 아닙니다.
이마저도 내기 싫은 걸 참모들의 설득으로 냈다고 전해집니다.
무엇보다 트럼프는 펜스 부통령이 자기 말 안 듣고 대선 인증 절차를 진행한 데에 분노했습니다.
"펜스는 용기가 없다"고 트위터에 적어서 부통령마저 공개 저격했습니다.
◀ 앵커 ▶
트럼프가 폭력 시위에 책임이 있다는 비판이 지금 공화당 내에서도 높은 상황이고, 탄핵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실제로 어떤 조치가 취해질 수 있는 겁니까?
◀ 기자 ▶
네, 2주 남은 임기 전에라도 대통령직에서 끌어내리자는 논의가 공화당 지도부와 일부 장관들 사이에서마저 오갔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서 부통령이 승계하도록 하자는 건데요.
각료들의 과반수가 의회에 그렇게 하자고 통보하면 상원에서 표결로 정합니다.
마침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이 되긴 했으니 산술적으론 불가능하진 않죠.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탄핵을 추진하자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그래선지 트럼프 대통령이 꼬리를 내렸습니다.
조금 전에 공개된 성명에 따르면 "선거 결과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지만 오는 20일 질서 정연하게 정권 이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앵커 ▶
끝으로 오늘 시위대, 어떤 사람들이고, 또 미국의 의회가 왜 이렇게 맥없이 뚫린 건지 궁금합니다.
◀ 기자 ▶
네, 시위대 중에는 극우 무장단체 같은 과격 세력도 있지만 현장에서 보면 트럼프를 지지하는 일반 시민들도 많습니다.
이들은 의회 난입 사태도 이해한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들어보시죠.
[크리스토퍼 노스/트럼프 지지자] "애국자들이 마지막 순간에 절차를 멈춘 것입니다. 그걸로 충분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오늘 참가자 중에는 이렇게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온 사람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그만큼 총기 사고 우려까지 다 감안하고 온 겁니다.
그리고 의회가 쉽게 뚫린 데에는 경찰력 대비가 미흡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시위대는 3백만 명이 넘었고, 의사당은 경찰 2천3백 명이 지켰는데 갑자기 밀려든 인파를 막아내는데 역부족이었습니다.
◀ 앵커 ▶
미국뿐 아니라 국제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이번 사태.
앞으로의 상황도 계속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었습니다.
(영상편집: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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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shpar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51212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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