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민복이 느낀 강화와 자연..'삶이 쓰고 바다가 그려주다'

임종명 2021. 1. 7. 20: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화도 마니산 풍광에 매료돼 1996년 이래 25년째 강화도에 살고 있는 함민복 시인.

그가 매료된 강화도 풍광과 그곳에서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에세이가 출간됐다.

함민복 시인의 '섬이 쓰고 바다가 그려주다'는 그가 강화도에 머문지 10년째되던 2006년 펴낸 '미안한 마음'을 개정한 것이다.

에세이는 강화도를 배경으로 한 현재의 이야기와 유년 시절 보냈던 산골 마을에서의 이야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섬이 쓰고 바다가 그려주다'. (사진 = 시공사 제공) 2021.01.07.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강화도 마니산 풍광에 매료돼 1996년 이래 25년째 강화도에 살고 있는 함민복 시인. 그가 매료된 강화도 풍광과 그곳에서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에세이가 출간됐다.

함민복 시인의 '섬이 쓰고 바다가 그려주다'는 그가 강화도에 머문지 10년째되던 2006년 펴낸 '미안한 마음'을 개정한 것이다.새 에세이를 더하고 감성 사진을 더했다.

에세이는 강화도를 배경으로 한 현재의 이야기와 유년 시절 보냈던 산골 마을에서의 이야기다.

그는 어릴 적부터 현재까지도 자본주의 문명과 거리를 두고 자연과 더불어 살고 있다. 때문에 자연이란 공간 안에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목소리를 마주할 수 있다.

'마니산에서 내려다보는 뻘밭은 일대 장관이다. 여의도 이십 배나 되는 드넓은 뻘, 뻘에 핏줄처럼 퍼져 있는 물길들. 산 위에서 보는 물길들은 물의 뿌리란 생각이 든다.' - '달이 쓴 물때 달력 벽에 걸고' 중

'그래서 그냥 걸었지요. 그냥 발길을 내디뎠죠. 길이 보이지 않으니까 진짜 길이 보이더군요. 길이 보이지 않으니까 길이 더 절실하게 느껴지더군요.' - '밤길' 중

또 새로 더해진 '내가 만난 마을 혹은 도시에 관한 기록'은 함 시인이 1960년대부터 2010년대에 머물렀던 공간에 대한 소회를 담고 있다. 공간의 변화가 우리 의식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그 속에서 희미해져 가는 것은 무엇인지 보여준다.

저자는 사람도 자연만큼 아름다울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한다.

함민복 시인은 사람이 '가난하고, 외롭고, 내일이 보이지 않더라도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는 온기를 가진 뜨거운 존재'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질서가 사라진 현대 사회 속에서 개개인이 모두 중심이 될 것이며 각자가 아름다운 섬으로 세상이라는 바다 위에서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248쪽, 시공사, 1만3800원.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