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퇴근길·빙판 출근길 혼란..서울시-기상청 누구 책임?

2021. 1. 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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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새해가 밝자마자 찾아온 역대급 한파와 폭설에 한반도 전역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추위는 도대체 언제까지 이어지는 걸까요? 기상청 출입하는 강영호 기자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지금 추위가 20년 만의 추위라고 하는데, 이런 추위가 찾아온 원인은 뭔가요?

【 답변1 】 네, 온난화 때문에 한파가 찾아온다고 하면 다들 좀 의아하실텐데요.

북극에 있는 찬 공기를 팽이라고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텐데요.

팽이에 강한 힘을 줘서 빠르게 돌리면 원심력이 강하게 작용해서 뱅글뱅글 돌게되죠.

그런데 기온이 높아지면 찬 공기의 회전력이 약해지고, 찬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혹자는 북쪽의 공기가 데워져 하강하는데 왜 한파가 오냐고 하실 수도 있는데요.

아무리 데워져도 북극은 북극이죠.

우리나라 북쪽에서 하강하는 대기의 온도는 영하 50도 정도라고 합니다.

【 질문2 】 이번 한파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라면서요?

【 답변2 】 신년을 덮친 역대급 한파는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따뜻한 기후로 유명한 스페인이 역대 최저인 영하 34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중국 북부는 영하 44도, 카자흐스탄은 영하 20도를 기록했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이번 한파와 같은 맹렬한 추위는 전 세계적으로 더욱 빈번히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3 】 어제 퇴근길과 오늘 출근길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갑작스런 폭설과 빙판길 때문에 시민들 불편이 컸는데, 사전에 예측을 못 했던 건가요?

【 답변3 】 기상청과 서울시 사이에 미묘한 입장 차이가 있었습니다.

서울시 한 관계자가 언론을 통해 기상청 예보에 따라 밤 9시 이후 4cm 미만의 눈이 온다고 준비했는데 실제로 오후 6시 전에 눈이 왔다고 밝혔는데요.

또 다른 관계자는 4cm 이상 눈이 온 곳도 있고, 눈이 내리는 시간이 퇴근 시간과 겹치다보니 도로를 다니면서 제설 작업을 하기도 어려웠다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이 즉각 반발했는데요.

기상청은 수도권 지역에 오후 6시 정도부터 눈이 내리고, 적설량은 3~10cm 정도 될 것으로 예측했었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3-1 】 기상청과 서울시의 네 탓 공방 같기도 한데요, 누구의 책임인지 드러났나요?

【 답변3-1 】 예보의 사실관계는 기상청의 주장이 맞았습니다.

다만 제설제가 강설량 5cm 이하 눈까지는 효과가 있는데 그 이상 쌓이는 눈은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기 어렵다고 합니다.

이번엔 특정 지역에 5cm 이상 눈이 쌓였는데요.

제설제 이외에 다양한 제설 수단을 동원해야 할 서울시가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옵니다.

기상청 역시 구체적인 적설량 수치를 지역별로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4 】 아무래도 폭설이 오면 차량 운전하는 분들이 가장 피해가 크겠죠. 폭설시에 운전 요령같은게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 답변4 】 무엇보다 '겨울용 타이어' 장착이 권장되는데요.

특히 차량의 추진동력이 뒷바퀴에 있는 후륜구동은 겨울용 타이어 장착이 필수적입니다.

후륜구동 특성상 노면이 얼거나 눈이 내리면 오르막길을 오르기가 어렵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후륜구동 차량은 꼭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해야 합니다.

겨울용 타이어는 영상 7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고무가 딱딱해지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충분한 접지력을 발휘해줍니다.

최근엔 겨울용 타이어나 체인 대신 이용이 간편한 접착제 성분의 스프레이도 많이 이용하시는데요.

스프레이는 효과가 30분 이내라 맹신하시면 안 될 거 같습니다.

무엇보다 폭설과 한파가 올때는 타이어 공기압도 점검하고, 배터리 방전 등 차량 점검이 필수라는 점 꼭 알고 계셔야겠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강영호 기자와 얘기 나눴습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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