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미래' 김진욱 "K머신 '삼진욱' 별명 얻고파"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2021. 1. 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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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루키 3인방, 손성빈 김진욱 나승엽
상동 훈련 중 언택트 화상 기자회견
롯데 전력 약점 채워줄 요소 갖춰
"롯데 미래 되겠다" 당찬 자신감
손-김은 반민초, 나승엽은 민초단

[스포츠경향]

롯데 2021 신인 3인방 손성빈 김진욱 나승엽(왼쪽부터)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지난해 열린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지명급’ 신인 3명을 모두 얻는데 성공했다. 1차지명으로 포수 손성빈을 택했고, 2차 1순위에서 전학문제로 2차 드래프트로 밀린 좌완 투수 김진욱을 찍었다. 2차 2라운드에서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던 3루수 나승엽을 지명한 뒤 설득을 통해 계약하는데 성공했다. 롯데의 미래를 책임질 걸출한 신인 3인방은 일찌감치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롯데는 7일 상동에서 훈련 중인 신인 3인방의 언택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3명 모두 당장은 1군 진입이 목표지만, “롯데의 미래가 되겠다”는 당당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손성빈, 김진욱, 나승엽 모두 롯데의 약점을 채울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롯데의 포수는 가장 취약한 포지션이고, 좌완 투수도 마땅치 않다. 중심타선은 강하지만 앞에서 풀어줄 발빠른 테이블 세터 역시 롯데의 약점이다.

포수 손성빈은 “이만수 감독님으로부터 ‘급하게 서둘지 말고 천천히 하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며 “버스터 포지처럼 어린 나이에도 리더십 갖춘, 롯데에 꼭 필요한 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좌완 김진욱은 일찌감치 롯데 팬들로부터 ‘롯진욱’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팀에 부족한 좌완 불펜으로 얼른 선배님들과 붙어보면서 배운 뒤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고 싶다”며 구체적인 바람을 드러냈다. “롯진욱도 좋지만, 삼진 많이 잡을테니 ‘삼진욱’이라는 별명 얻고 싶다”는 자신감도 나타냈다. 김진욱은 “주무기 슬라이더에 더해 체인지업을 연마 중”이라고 덧붙였다.

3루수 나승엽도 “3루수가 좋지만 팀이 필요하다면 외야수로 갈 수도 있다”며 “테이블 세터를 하고 싶다. 주자 상황에 따라 당겨치는 타격 등 팀 배팅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승엽은 “두자릿수 홈런, 도루 보다 100안타가 더 하고 싶다”며 자신의 스타일을 드러냈다. 지금 롯데의 타선에 딱 필요한 스타일이다.

이제 고교 졸업을 앞두고 있는 팀 막내들이기도 하다. 서로가 서로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손성빈은 쾌활하고 잘 웃기고 방구 뿡뿡 끼는 스타일이고, 김진욱은 무뚝뚝해 보이지만 밝은 스타일, 나승엽은 겉모습과 달리 순진하고 착한 ‘츤데레’ 스타일이라는 답이 모아졌다. 손성빈은 나승엽에 대해 “고교 때 승엽이 타석 때 ‘직구 오니까 홈런 한 번 쳐봐’라고 하고 변화구 사인 냈는데, 직구 들어오는 바람에 진짜 홈런을 맞은 아픈 기억이 있다”고 웃었다. 그리고, 2020년부터 이어지는 우리 사회 최고의 화두. ‘민초(민트초코)’에 대해 손성빈과 김진욱은 “찾아서 먹기는 좀 그렇다”고 했지만 나승엽은 “아이스크림은 민초다”라고 답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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