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최고 12cm 눈' 남부 대설특보..제주 하늘길도 꽁꽁

[앵커]

서울은 눈이 안 내리지만, 지금 남부지방에선 대설특보가 내려진 곳도 있습니다. 광주광역시의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정진명 기자, 지금 눈이 내리고 있네요?

[기자]

오늘(7일) 오후까지 내리던 눈은 조금 주춤한 상태입니다.

제가 나와 있는 광주광역시청 앞은 두꺼운 이불처럼 눈이 수북이 쌓여있는데요.

발목 정도 되는 높이입니다.

옆에 있는 가로수에도 눈이 쌓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오후까지 내리던 눈이 지금은 주춤한 상태지만, 자정쯤에는 다시 눈발이 강해질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오늘 광주에는 최고 12cm의 눈이 쏟아졌습니다.

지금도 대설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전남 장성과 영광, 전북 군산 등 일부 지역에도 대설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전남과 전북 일부 다른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앵커]

눈길 사고도 많았다면서요?

[기자]

눈 때문에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낮 12시쯤 전남 영암 순천고속도로 월평1교에서 차량 6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부딪혔습니다.

이 사고로 1명이 다쳤습니다.

전북 군산과 남원에서는 승용차와 화물차가 도로를 벗어나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호남지역에서만 100여 건의 눈길 사고가 소방본부에 접수됐는데요.

도심에서는 신고하지 않은 눈길 접촉사고도 많았습니다.

[앵커]

폭설에 강풍까지 겹쳤는데요. 하늘길과 바닷길은 어떻습니까?

[기자]

제주공항에서는 오늘 아침부터 항공편이 100편 넘게 결항했습니다.

폭설과 강풍 때문인데요.

제주에는 산간과 해안가에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한라산 어리목에는 50cm 넘는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해안가에도 2∼6cm의 눈이 내려 쌓였습니다.

이 때문에 한라산을 지나는 주요 도로의 통행이 막혀있습니다.

전남지역 여객선 55개 항로, 85척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앵커]

눈은 언제까지 내리는 건가요?

[기자]

현재 특보가 발효 중인 충남 서해안과 호남, 제주도에는 시간당 1~3cm의 눈이 내리고 있는데요.

눈은 모레까지 많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앞으로 모레까지 호남 서해안 20cm 이상, 충남 서해안과 그 밖의 지역에는 최고 8cm, 충남 내륙 1~5cm의 많은 눈이 예상됩니다.

날씨도 추워 빙판길 사고에 더욱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정진명 기자였습니다.

(화면제공 : 전북소방본부·시청자 전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