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멈추고 버스는 '함흥차사'..수도권, 출근길 지각 속출
【 앵커멘트 】 폭설의 여파는 오늘(7일) 아침 출근길까지 이어졌습니다. 한파에 지하철은 멈추고, 빙판길로 변한 도로 탓에 버스가 엉금엉금 기다시피해 지각이 속출했습니다. 취재에 나선 손기준 기자의 상황도 비슷했습니다. 손 기자의 출근길 대란 리포트 보시겠습니다.
【 기자 】 출근 시간을 일부러 피해 오전 9시가 넘어 집 밖으로 나섰지만, 차는 움직일 기미가 없습니다.
평소 20분 정도면 갈 수 있었던 거리가 폭설 탓에 1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 스탠딩 : 손기준 / 기자 - "조금 전까지 꽉 막혔던 도로입니다. 이젠 소통이 원활하지만, 이렇게 눈이 녹아 엉망진창으로 변했습니다."
출근길은 그냥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혹 지각을 할까 봐 평소보다 일찍 나온 사람들로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장은 인산인해입니다.
▶ 인터뷰 : 배정석 / 직장인 - "눈이 굉장히 많이 왔고 또 날씨도 굉장히 추워서. 그래서 오늘은 차를 안 가지고 나오고 지하철 타기로…."
오지 않는 버스에 초조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소민정 / 직장인 - "28분째 기다리고 있어요. 차가 아직 도착을 안 해서. 평상시엔 한 8분에 한 대씩 있거든요."
설상가상, 한파에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의 운행이 각각 한 시간 정도 중단되면서 지하철역에는 승객들의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 인터뷰(☎) :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 "일단은 차량의 고장이 있어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의 상황도 비슷했습니다.
눈길에 나온 차량은 헛바퀴 돌기가 일쑤고, 정류장에선 오지 않는 버스를 맹추위 속에서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 인터뷰 :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 - "(버스) 오기까지가 30분 더 연착인 것 같아요." - "머리도 다 얼었는데…." - "얼어 죽을 것 같아요.
전날 지옥이 된 퇴근길에 이어 출근길도 고된 하루의 시작이었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조영민·라웅비 기자, 정지훈 VJ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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