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규의 작살] 사이버 모욕 당한 이재명

2021. 1. 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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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룡으로 훌쩍 커버린 이재명 경기지사 메인 타겟은 기재부다.

복잡한 산수 문제를 놓고 이재명-홍남기 부총리가 설전을 벌이더니 이젠 정 총리가 나서 '쎈말(?)'로 교통정리했다.

7일에도 이재명 사단의 경기연구원은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지역화폐 도입이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송경호⋅이환웅, 2020)"의 선행연구 비판 등에 대한 입장문을 냈다.

이재명 경기지사를 단세포라고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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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는 곧 文정권..일각서 文 정권 실정 하나둘씩 허문다는 지적도 나와
조지R.R 마틴의 판타지 대작 '얼음과 불의 노래' 패러디..한국판 시즌 1 개막
정세균 총리(왼쪽)과 이재명 경기지사(오른쪽)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 잠룡으로 훌쩍 커버린 이재명 경기지사 메인 타겟은 기재부다. 하지만 기재부도 문재인 정부의 일부다. 기재부를 건드리면 곧 문 정권을 건드리는 것과 사실상 같다. 그래서 이재명의 싸움은 이미 시작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젠 정세균 총리까지 가담하면서 사실상 더민주 경선의 기(氣) 싸움은 흥행으로 불타오른다.

복잡한 산수 문제를 놓고 이재명-홍남기 부총리가 설전을 벌이더니 이젠 정 총리가 나서 ‘쎈말(?)’로 교통정리했다.

7일에도 이재명 사단의 경기연구원은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지역화폐 도입이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송경호⋅이환웅, 2020)”의 선행연구 비판 등에 대한 입장문을 냈다. 이날도 경기연구원은 한국조세연구원, 이재명은 홍남기 부총리를 몇달째 상대했다.

이젠 잠룡들은 일합을 겨뤄야한다. 그게 정치다. 어제의 적이 내일의 동지가 되라는 법이 없고 반대 현상도 가능하다. 정치가인지 정치꾼인지 판단은 국민들의 몫이다. 유권자의 힘이다.

상황은 이렇다. 이 지사가 지난 4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 300명, 기획재정부에 편지를 보내 “1차 재난지원금처럼 과감한 재정 정책을 통해 소비를 촉진시킴으로서 지역 경제를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편지에 답장은 정세균 국무 총리가 총대를 맸다. 하지만 너무 셌다. 이재명 경기지사를 단세포라고 비유했다.

지혜롭지도 공정하지도 못하다는 이재명 지사에 대한 혹평도 담겼다. 단번에 정세균 총리는 국민들의 시야에 확 들어왔다.

정 총리가 7일 “더 이상 ‘더 풀자’와 ‘덜 풀자'와 같은 단세포적 논쟁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급하니까 막 풀자는 것은 지혜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며 내각수반으로써 원칙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정부 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하자는 이 지사의 제안에 대해서도 “정부가 투입한 재정이 효과를 내려면 ‘조기에’, ‘지원이 절실한 분야에’ 소비돼야 한다”며 “이런 효과는 기존의 방식대로 신용카드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지급해도 아무 문제 없이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지역화폐는 해당 지역민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을지언정 국가 차원에서는 굳이 이 방식을 채택해야 할 이유를 알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지금은 어떻게 하면 정부 재정을 ‘잘 풀 것인가’에 대해 지혜를 모을 때”라며“우리는 원팀”이라고 강조했다. 거물급 정치인도 싸움을 하다가 말미에 약속이냥 한듯이 ‘우리는 원팀’이라는 구호를 외친다. 술마시다 나오는 건배사 같다. 원팀은 더민주라는 하나의 팀에서 원래부터 존재해왔는데 왜 말미에 굳이 원팀을 강조하는지 어설프다.

쉽게 물러날 이재명은 아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7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고집을 거론했다. 일각에선 정세균 국무총리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 지사의 글은 정 총리가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과 관련해 "더 풀자, 덜 풀자 단세포적 논쟁 말자"며 자신을 직격한 뒤 불과 수 시간만에 올라온 것이다. 정 총리를 언급하는 직접적인 표현은 없으나 '관료에 포획됐다'는 구절 등이 재난지원금 보편지급에 대해 균형재정을 강조한 정 총리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또 함무라비( Hammurabi)법전이다. 정글의 법칙은 정치꾼의 법칙이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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