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 등 수도권 긴급사태 발령..스가 내각 명운 걸린 한 달
[앵커]
일본에서 지난해 봄에 이어 코로나 사태 이후 두 번째로 긴급사태가 발령됐습니다.
경제를 앞세우다 감염 확산을 방치했다고 비판받는 스가 내각은 긴급사태가 이어지는 앞으로의 한 달에 정권의 향방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특별조치법에 근거해 긴급사태를 선언합니다."
일본의 두 번째 긴급사태는 도쿄 등 수도권 4개 지역을 대상으로 한 달간 이어집니다.
전국적인 휴교와 백화점 등 주요 상업시설의 휴업이 이어졌던 지난해와 달리 이번에는 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영업 단축만 시행합니다.
각 기업에는 출근하는 사람을 최대 70%까지 줄이도록 권하고 주민에게도 저녁 8시 이후 외출 자제를 요청하게 됩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 : 한 달 뒤에는 반드시 사태를 개선시키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저 자신, 내각 총리대신으로서 감염 확대 방지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지난해 긴급사태 당시 하루 최다 확진자는 720명.
지금은 당시의 10배 수준인 7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감염 상황은 지난해보다 훨씬 심각한데 각종 대책은 오히려 느슨해졌습니다.
제한적인 긴급사태 선언으로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 코로나 대책 분과회에서 활동한 교토대 니시우라 교수는 영업 단축만으로는 다음 달에도 도쿄 확진자 수가 천 명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도쿄 시민 : 더 강한 대책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자기 지역을 넘어 이동하지 않도록 하거나…]
[도쿄 시민 : 정부 시책이 좀 한심한 면이 있는데 전문가 의견을 좀 더 반영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도쿄의 경우 코로나 전용 병상의 90%가 차 있는 상황이고, 갈 곳이 없어 대기 중인 환자도 3천 5백여 명에 이릅니다.
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강력한 방역 대책을 미뤄 온 스가 내각은 감염 확산의 책임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긴급사태 한 달 뒤 일본 내 코로나 상황이 현 정권의 명운을 가르게 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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