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에 유튜버까지..부동산 탈세 350여 명 세무조사
[앵커]
부동산 과열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탈세 혐의자들이 또 국세청에 대거 적발됐습니다.
별다른 소득 없이 값비싼 아파트를 산 유학생, 거액의 부동산 강의료를 누락한 인기 유튜버 등이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A 씨.
뚜렷한 소득이 없는데도 귀국 후 수십억 원짜리 고가 아파트를 취득했습니다.
국세청이 구입 자금의 출처를 살펴봤더니, 아버지에게서 지인으로 지인에게서 다시 아들에게로 흘러간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물건을 사고 판 것처럼 돈을 주고받았지만, 국세청의 감시망을 피해 가진 못했습니다.
재테크 열풍을 탄 강의료나 자문료의 탈세 혐의도 이번에 다수 적발됐습니다.
한 인기 부동산 유튜버는 회원 전용 강좌를 개설해 갭투자 관련 강의를 해주고 회당 수십만 원의 강의료를 받았지만 소득 신고를 누락했습니다.
또 주식 관련 현금 자문료를 숨기고 가족 명의로 고가의 아파트를 산 사설 컨설팅 회사 대표도 적발됐습니다.
국세청은 이렇게 부동산과 관련해 세금을 탈루한 정황이 있는 3백50여 명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태호/국세청 자산과세국장 : "지난해 관련 법령 개정 등으로 자금조달 계획서 제출 대상이 확대되었고, 이에 따라 관계기관의 실거래 조사 결과 탈세 의심자료 통보 건수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세청은 특히 부동산 규제 지역의 경우 금융기관 대출이 제한되면서 차입금을 가장한 편법 증여가 늘 것으로 보고 관련 조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국세청은 지난해 부동산 탈세 혐의자 천5백여 명을 조사해 천250억 원의 세금을 추징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서정혁
이승훈 기자 (hun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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