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위대 의사당 난입에 총격 사망까지..의회, 바이든 당선 확정

김덕훈 2021. 1. 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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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미국 워싱턴 D.C.의 의사당을 점거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4명이 숨졌습니다.

시위대 해산 직후 의회는 다시 회의를 열어 조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을 확정했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밀어라! 밀어라!"]

트럼프 지지 깃발과 성조기를 든 사람들이 순식간에 미 의사당을 에워쌉니다.

경찰과 몸싸움 끝에 곧바로 의사당 안으로 진입하더니, 의회 경찰과 바리케이드를 뚫고 상원과 하원 회의장으로 난입합니다.

[마이클 월츠/공화당 하원의원 : "정말 비열한 행동입니다. 이건 우리의 미국이 아닙니다."]

당시 의회에서는 조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을 최종 승인하는상하원 합동회의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의사당 점거 직전 집회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오늘이 끝이 아닙니다. 시작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함께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를 수호하고 보존하는 것에 힘쓸 겁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의사당 난입 사태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 "이것은 시위가 아닙니다. 반란이죠. 미국 민주주의가 유례없는 공격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의회 점거 4시간여 만에 시위대를 해산했고, 이 과정에서 시위대 1명이 경찰이 쏜 총에 맞는 등 4명이 숨졌습니다.

미국 의사당 난입과 점거는 1814년 영국군이 의사당을 방화한 이후 처음입니다.

시위대 해산 뒤 상하원은 회의를 재개해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을 인증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내 결과에 반대하지만 질서 있는 정권 이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은 오는 20일 치러집니다.

워싱턴 D.C. 시장은 의사당 점거 사태에 대한 조치로 오는 20일까지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

김덕훈 기자 (stand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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