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코로나 병동..'이동형 음압병동'으로 해결
[KBS 대전]
[앵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증 환자용 병상 부족사태가 크게 우려되고 있는데요.
KAIST가 필요한 곳에 신속하게 설치할 수 있는 '이동형 음압병상'을 개발했는데, 병상 확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양민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병원 주차장에 설치된 450㎡ 규모의 원통형 에어텐트.
농구장 정도 크기의 텐트 안에는 오염된 공기가 밖으로 새지 않는 음압병실 4개가 들어서 있습니다.
또 의료업무 공간과 장비보관실, 탈의실 등도 갖춰 마치 중환자 전용 소규모 병원 같습니다.
KAIST가 개발해 지난달 말부터 원자력의학원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는 이동형 음압병동입니다.
[조민수/한국원자력의학원 비상진료부장 : "병원 내에 있는 기존 음압병실에서 구현돼 있는 기술적인 요소들이 이동형 조립형 병실에서도 모두 구현돼 있기 때문에 안전한 환경에서 진료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설치 비용은 기존 조립식 병동과 비교해 80%가량 절감됩니다.
또 제작부터 설치까지 총 소요되는 기간은 20일 정도지만, 병실 모듈을 미리 생산해놓을 경우 닷새 만에도 새로운 음압병동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모듈 배치에 따라 중환자병상과 일반병실, 선별진료소 등 다양한 구성도 가능합니다.
[남택진/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 "(병동용) 요소들을 가지고 와 조립해서 어떤 대지나 형태에서도 빠르게 공간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진정한 이동 조립형이라는 차이가 있고요."]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된 가운데, 이동형 음압병상이 위·중증 환자용 병상 부족 문제 해결에 실마리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신유상
양민오 기자 (yangmi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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