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FA시장 '찬밥' 대우받는 투수들

송용준 2021. 1. 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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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한다.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도 좋은 투수가 나온다면 여러 구단이 영입에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

하지만 2021시즌 FA 시장에 나온 투수들은 찬밥 신세다.

지금까지 16명의 FA 대상자 중 아직 7명이 해를 넘겨 미계약자로 남은 가운데 그중 5명이 투수일 정도로 시장의 반응이 차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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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계약 7명 중 5명.. 관심 낮아
차우찬·이용찬·유희관·김상수 등
부상 전력·향후 기대감 높지 않아
구단이 '칼자루'.. 몸값 협상 난항
차우찬(왼쪽), 이용찬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한다. 그래서 투수를 보강할 기회가 있다면 구단들은 당연히 두 팔 걷고 나서곤 한다.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도 좋은 투수가 나온다면 여러 구단이 영입에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

하지만 2021시즌 FA 시장에 나온 투수들은 찬밥 신세다. 지금까지 16명의 FA 대상자 중 아직 7명이 해를 넘겨 미계약자로 남은 가운데 그중 5명이 투수일 정도로 시장의 반응이 차갑다. 특히 6명의 FA 투수 중 계약을 성사시킨 이는 삼성과 1+1년 총액 10억원이라는 적은 규모로 재계약한 우규민(36)이 유일하다.

이번 투수 FA 중에 최대어가 없는 것은 아니다. 양현종(33)이라는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가 시장에 나왔지만 그가 해외진출에 도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논외다. 양현종이 국내 잔류를 선언할 경우 원소속 구단 KIA 잔류가 유력하지만, 그래도 이번 FA 시장 최대어인 허경민(31·두산)의 7년 85억원 규모를 넘어선 계약을 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는 1월 말에나 결론이 날 문제다.

문제는 차우찬(34), 이용찬(31), 유희관(35), 김상수(31) 등 남은 FA 투수들이다. 이들에 대한 시장 반응이 미적지근한 상태라 사실상 타 구단 이적은 불가능해 보인다. 결국 이들 FA 투수들의 협상에서는 원소속 구단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셈이다.

당장 2017년 4년 95억원이라는 대박을 터뜨리며 LG로 이적한 차우찬은 첫 3년은 10승 이상 올리며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줬지만 2020시즌은 부상에 시달리며 5승5패, 평균자책점 5.34의 부진을 보였다. LG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붙잡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지만 4년 전보다 몸값이 대폭 떨어질 것은 감수해야 할 처지다.
유희관(왼쪽), 김상수
두산에서 첫 FA 자격을 얻은 이용찬과 유희관도 그다지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선발과 마무리 모두 가능한 장점이 있는 이용찬은 수술로 지난해를 통째로 날린 가운데 예상을 깨고 FA 시장에 나와 몸 상태에 대한 의문은 남아 있는 상태다. 유희관의 경우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로 꾸준함을 보였지만 적지 않은 나이와 통산 평균자책점도 잠실(3.86)보다 비잠실(5.24) 경기가 좋지 않았다는 것 등이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한 이유다.

키움 불펜의 핵이었던 김상수의 경우 구단 내부 사정으로 구단과 제대로 협상 테이블도 못 차리는 등 가장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어차피 칼자루를 쥔 키움 입장에서는 급할 것이 없어 김상수로서는 심리적 압박이 클 수밖에 없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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