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9개월 만에 긴급사태 재선포..도쿄 이틀 연속 '최다 확진'

박원기 2021. 1. 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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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수도권 4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했습니다.

아홉 달 만에 두 번째 긴급사태 선언인데, 같은 날 도쿄도에선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2천 명을 훌쩍 넘어서며 이틀 연속 최다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감염이 계속 확산하고 있는 일본에서 9개월 만에 다시 긴급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대상 지역은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지바현과 사이타마현 등 수도권 4개 광역자치단체로, 최근 전체 확진자의 절반 가량이 나오고 있는 지역입니다.

기간은 일단 내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한 달로 정해졌는데, 상황에 따라선 기간이 연장될 수도, 대상 지역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늘 국회 설명과 대책본부 회의를 거친 뒤, 스가 총리가 직접 긴급사태 선언과 함께 대국민 당부 사항을 발표했습니다.

[스가/일본 총리 : "코로나19 대책본부를 열어서 긴급사태 선언을 결정했습니다. 엄중한 상황이며, 매우 큰 위기감을 갖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통로로 여기고 있는 음식점의 영업시간을 오후8시까지로 단축하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주민들에겐 오후 8시 이후 외출 자제를 당부하고 대규모 행사 참가자 수도 시설 수용 가능 인원의 절반 또는 5천 명 이하로 제한할 방침입니다.

학교나 보육시설 등에 휴교·휴원은 요구하지 않기로 했고, 대학 공통 입학시험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만 해도 도쿄지역 신규 확진자는 처음으로 2천 5백 명에 육박했고, 일본 전역의 누적 확진자도 26만 명을 넘어서는 등 감염 확산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홉 달 전 1차 발령 때보다도 느슨한 것으로 평가받는 이번 조치가 지금의 폭발적인 감염 확산을 제대로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해선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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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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