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에서] DB 이상범 감독 "아직 플레이오프 가능성 있어"

조태희 2021. 1. 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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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조태희 인터넷기자] 벼랑 끝 DB가 리그 최고의 어시스트 집단 현대모비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원주DB와 울산 현대모비스는 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DB는 분위기 반전을, 현대모비스 연승으로 상승세를 노린다.

인터뷰실을 찾은 DB 이상범 감독은 경기 준비로 "우리가 이번 주에 3게임을 해야 한다. 선수들한테 스타트 잘 끊자고 했다. 얀테(메이튼)가 잘해주고 있긴 하지만 아직 몸이 완성되지 않아서 부담이 될 수 있어서 외국 선수한테 너무 몰리는 공격을 하지 말자고 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허웅은 지난 시즌보다 평균 득점과 야투율에서도 저조한 성적을 내며 발목 수술 여파가 남아있는 듯 했다. 이 감독은 "작년같이 스텝을 밟아서 올라가야하는데 그렇게 못 쏘는 게 수술여파가 있는 거 같다. 그래서 출전시간을 일부러 늘리고 있다. 슛이 안 들어가더라도 게임 체력을 붙게 하기 위해서다. 그래도 시간이 가면 갈수록 자기 폼을 찾을 거 같다"며 허웅의 부진에도 믿음을 가졌다.

리그 최하위 DB에게 희소식이 찾아왔다. 시즌 초반부터 허리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윤호영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DB 이 감독은 "계속 지켜보면서 휴식기 이후에 (윤호영을) 투입해 볼 생각이다. 휴식기 동안 게임을 뛰어보게 하면서 지켜볼 예정이다. 상태에 따라 복귀가 이번 달이 될지 다음 달이 될지 보고 있다"며 이 감독은 DB의 컨트롤 타워 윤호영의 복귀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올 시즌 이 감독은 리그 최하위, 주축 선수들의 부상, 감독 부임 후 첫 11연패 등을 겪으며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 감독을 가장 괴롭히는 건 무엇일까. "다 힘들다. 한 번도 안 해본 11연패도 해봤다.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예상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나 역시도 많이 배우는 시즌인거 같다"며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아직 우리 팀이 6강 싸움도 가능해보인다. 그래서 이번 주가 정말 중요하다. 이번 주 잘 마무리하고 올스타 휴식기 이후에 부상자들이 돌아오면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 거 같다"며 승리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특별하게 바꾼 건 없다. 새로 들어온 (버논)맥클린에게 개인적으로 상대 성향이나 컨디션 관리에 대해서 잘 얘기해줬다. 그리고 맥클린이 우리가 하는 수비에 대한 적극성만 생기면 좋을 거 같다"며 준비과정을 밝혔다.

DB는 두경민과 허웅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앞선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모비스 유 감독은 "우리랑 하는 팀들은 모두 앞선 압박하는 걸 준비하는 거 같다. 앞선 압박이 들어와도 (김)민구나 (이)현민이가 들어가면 도와줄 수 있고 그게 안 되면 (함)지훈이를 포함해서 4번들이 나와서 공을 잡으라고 했다. 계속 압박을 받다보니 3라운드 들어서 다들 적응 한 거 같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숀 롱은 휴식기 이후 14경기 평균 출전시간 30분 8초로 코트를 밟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거기에 롱은 평균 21.5득점을 기록 중이다.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는 것은 좋지만 그만큼 체력적인 부담이 클 터. 유 감독은 "(숀)롱이 체력적으로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예전에는 바꿔달라고 벤치에 사인을 보냈는데 이제는 본인이 직접 더 뛰겠다고 한다"며 롱의 체력에 문제없음을 밝혔다.

유 감독은 최근 최진수를 앞선에 내세우고 있다. 최진수는 익숙하지 않은 역할에 어색해하며 공격에서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 감독은 "(최진수가)공격에 기복이 있다. 근데 높이는 무시할 수 없다. 앞선을 맡은 게 완전히 적응이 되지 않은 거 같은데 적응을 시키려 한다. 오늘도 마찬가지다"며 최진수에 앞선 활용을 이어나갈 계획을 밝혔다.

이날 원주에 반가운 얼굴이 찾아왔다. 바로 현대모비스 슈터 정성호가 가볍게 몸을 풀고 있었다. 현재 리그 5위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입장에서 정성호의 합류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에 충분하다. 유 감독은 "분위기도 좀 익히라고 데려왔다. 12일 LG전 경기부터 내보내 볼 생각이다"며 덧붙여 "상무에서 열심히 한 거 같다. 하루에 적게는 200개 많게는 300개씩 꾸준히 쐈다고 했다. 그 정도면 내보내는 게 맞다"며 정성호의 출격을 예고했다.

#사진_점프볼DB(홍기웅, 유용우 기자)

점프볼 / 조태희 기자 273whxogm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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