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국인도 '사자' 합류.. 코스피 3000시대 열었다

김범수 2021. 1. 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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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3000선을 회복했다.

암호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 시세도 4000만원을 돌파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47조40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6조3000억원 등 총 63조7000억원을 순매수했다.

비트코인 국내 거래 가격은 앞서 지난해 12월 27일 사상 처음으로 개당 3000만원을 넘어선 뒤, 불과 11일 만에 4000만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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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P 폭등.. 3031 마감
개인투자자 과열 우려한 듯
1조1000억원 이상 팔아치워
2020년 개인 순매수 50종목 중
46개가 삼성전자 등 우량주
비트코인도 4000만원 돌파
코스피 3000 돌파 축하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 7일 오후 한국거래소 로비에서 코스피 3000 돌파를 축하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손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박현철 부국증권 대표이사. 남정탁 기자
코스피가 7일 사상 처음 종가 3000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11월 23일 종가 2602.59로 2년 10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이 기간 코스피는 16.5% 상승했다. 이는 G20(주요 20개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날 시가총액은 2087조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3.47포인트(2.14%) 오른 3031.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54포인트(0.42%) 오른 2980.75로 시작해 곧바로 3000선을 돌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주식 1조1754억원어치를 처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94억원, 1조286억원 순매수했다.

전날 코스피는 장 초반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해 3027.16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해 2968.21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3000선을 기록하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7포인트(0.76%) 오른 988.86에 마감하며 1000선까지 11.14포인트 남겨놨다.

코스피 고공행진에 따른 과열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47조40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6조3000억원 등 총 63조7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인 2018년 10조8000억원을 50조원 이상 뛰어넘는 수준이다.
개인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는 ‘빚투’도 위험수위다. 지난 5일 기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돈(신용융자잔액)은 전날보다 2700억원 증가한 19조624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 9조원대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외부 충격으로 하락장이 온다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는 흐름이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개인들의 투자 양상이 다르다는 점이 변수다.

지난해 개인 순매수 상위 50개 종목의 순매수 금액은 총 41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순매수액 63조7000억원의 약 65.15% 수준이다. 이들 상위 50개 종목 중 46개 종목이 모두 코스피 대형주, 4개가 코스닥 대형주로 나타났다. 업종 내 1∼3위권에 드는 ‘국가대표’ 기업인 셈이다. 개인의 순매수 금액이 5000억원을 넘는 종목을 예로 들면 삼성전자(9조5000억원), 현대차(2조6000억), 네이버(2조원), 신한지주(1조3000억원), SK(1조2000억원), SK텔레콤(6100억원) 등이다.

순매수 상위 50개 종목 중 코스닥 종목이 18개에 달했던 2019년과는 다른 모습이다. 2019년 당시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현재 거래 정지된 신라젠, 한때 증시 퇴출 위기였던 헬릭스미스 등의 기업도 있었다.

거래소는 “과열 논란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3000선을 돌파한 것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기반한 수출 증가와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 등 국내 증시의 기초여건(펀더멘털)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증시 전반이 역사적인 고평가 수준에 도달한 점,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조정 가능성 등은 리스크 요인”이라며 “코로나19 백신 보급 지연 및 변이 코로나19의 확산 등에 따라 경제 회복세가 둔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 투자자들의 재테크 관심이 커지고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코스피뿐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이 4000만원을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날보다 7.89% 오른 411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사상 처음으로 개당 3000만원을 넘어선 뒤, 불과 11일 만에 4000만원을 돌파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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