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까'페] 늘어나는 금융권 복합점포..문제 생겼을 때 책임은?

최나리 기자 2021. 1. 7. 19:0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복합점포란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은행이나 증권 보험 등의 업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한 영업점입니다.

금융지주그룹 입장에서는 계열사나 자회사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 SC제일은행이 올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은행과 단순 은행 외 증권 업무를 결합한 복합점포 개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는데요. 

빅테크의 금융 진출이 활발해지자 단순 은행 업무만으로는 더이상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같은 이유에서 은행들의 복합점포 개설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줄어드는 영업점 vs. 늘어나는 복합점포
복합점포 수는 업권 간 물리적 공간 분리 등 관련 규제가 완화됐던 2015년 이후부터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요.

디지털·비대면 전환으로 은행 영업점이 감소하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은행별로 확인한 결과, 현재 각 은행의 복합점포 수는 국민은행이 82개로 가장 많고 이어 신한은행, 하나은행 순입니다.

우리은행은 복합점포 수가 2곳으로 가장 적습니다.

지주 전환이 된 지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 계열사나 자회사 가운데 증권사나 보험사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미지

 
 
고객 편의성 증대 효과만?…'불완전 판매' 위험도
복합점포는 금융사와 고객 모두에 순기능이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불완전 판매'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금융시장을 뒤흔든 '펀드 사태' 피해자 가운데 복합점포를 이용했던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은행과 증권사 등의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점은 피해를 더 키웠습니다.

결국 계열사를 총괄하는 금융지주사가 책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금융감독원은 '내부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
 
 
금소법 3월부터 시행…실효성 있을까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오는 3월부터 시행됩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올해를 소비자 보호 원년으로 보는 만큼 '복합 점포'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제도가 하루빨리 마련되길 기대해 봅니다. 

물론 이에 앞서 복합점포를 운용하는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그리고 지주사의 책임있는 관리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이제 막 복합점포를 시작한 SC 제일은행은 "모기업인 SC그룹이 글로벌에서 쌓은 노하우를 적용해 기존 은행의 프로세스와 마찬가지로 상품선정과 판매,사후관리까지 매우 높은 수준의 상품위험 관리시스템을 엄격히 적용할 예정"이라고 관리 방향을 밝혔습니다.

( www.SBSCNBC.co.kr )

☞ SBSCNBC 공식 [페이스북][트위터][모바일 앱] 바로가기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