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6G 기술경쟁.. 5년내 조기 상용화 목표 2000억 투입

김은지 2021. 1. 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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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핵심기술개발 본격 착수
저궤도 위성통신으로 범위 확대
대학 연계 전문인재 양성 지원
내달 1일까지 R&D참여기관 접수
자료: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

미국·중국 등 세계 주요국이 5G에 이어 6G 기술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우리 정부도 올해부터 6G 이동통신 개발에 착수한다. 6G 기술 개발과 표준특허에 박차를 가해 6G 핵심 표준특허 보유 세계 1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장비 시장 점유율 세계 2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164억원을 투입해 '6G 핵심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데 이어 2026년 6G 시범 서비스를 목표로 향후 5년간 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6G 핵심 기술을 개발해 국제표준을 선점하고, 실제 현장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해 상용화에 앞서간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5대 중점분야 9대 전략기술을 중심으로, 올해에만 △초성능·초대역 분야 108억원 △초공간 분야 23억원 △초정밀·초지능 분야 33억원 등 총 11개 과제에 16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6G 국제표준과 아울러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 부품과 장비의 국산화 기반 마련에도 총력을 펼 예정이다.

6G 기술은 5G 대비 50배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1Tbps급 전송 속도를 가지며 무선 지연시간은 10분의 1로 줄어든다. 여기에 저궤도 위성통신을 활용해 통신 커버리지가 공중 10㎞까지로 늘어난다. 이를 통해 제조·건설 등 산업 현장에서 다양한 융합 서비스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특히 단순한 IoT(사물인터넷)를 넘어 사람과 사물, 공간, 데이터 등 사회 전반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AIoE(Ambient IoE, 만물지능인터넷)' 사회가 열릴 전망이다.

업계는 2025년부터 6G 기술 표준화가 시작돼 2028년부터 상용화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본격적인 6G 서비스는 2030년 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미국은 2017년, 중국이 2019년 국가 주도 6G 연구개발에 착수해 6G 최초 상용화 타이틀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2028년부터 6G 상용화를 예상하고 있지만 정부는 2026년 6G 핵심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이때부터 5개 분야인 △스마트시티 △스마트공장 △디지털 헬스케어 △실감 콘텐츠 △자율주행차에 프리-6G 기술을 적용하는 '6G-업그레이드'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과기정통부는 특허청과 협력해 구축한 표준특허 전략맵을 바탕으로, IP-R&D(특허전략지원사업) 방식을 적용해 기업·기관에 R&D 자금과 표준특허 확보전략을 패키지로 제공한다. 5년간 6G 기초연구 강화와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 중심의 6G연구센터도 선정·지원키로 했다. 핵심기술 개발이 완료되는 2026년부터는 6G-업그레이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기술과 서비스 완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6G의 핵심 부품과 장비의 국산화를 통한 소부장 경쟁력 강화도 추진한다.

지난해 8월 열린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과기정통부는 "5G에서는 부족했던 소부장(소재·부품·장비분야)을 육성해 국내 네트워크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6G 핵심기술과 핵심 부품·장비의 국산화를 위해 바우처 방식으로 유망 중소기업의 R&D와 기술 사업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2월 1일까지 사업공고를 하고 R&D 참여기관을 선정하는 한편 오는 3월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6G R&D 전략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정부 투자에 발맞춰 기업들도 6G 기술 주도에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6G 기술 요구사항을 도출하고 주요 기술을 발굴·개발하는 한편, 6G를 활용한 신규 사업모델도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6G 연구개발을 위해 중·장기 연구개발 조직 삼성리서치의 조직 개편을 통해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신설했다.

KT는 서울대와 손잡고 향후 6G 개발 방향 및 표준화 공동연구와 자율주행 사업 공동 발굴을, LG전자도 KAIST(카이스트)와 손잡고 6G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정부 차원에서는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 핀란드 오올루대학교와 손잡고 6G 이동통신 기술협력과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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