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이끈 우익 폭력 쿠데타"..각국 정치권 경악·개탄 목소리 [트럼프 지지자 美 의회 난입]

유태영 2021. 1. 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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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정치권은 6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민주주의의 심장부에서 일어난 초유의 폭력 사태에 경악과 개탄을 금치 못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트위터에서 "평화로운 정권 이양은 한때 미국이 세계에 가르쳐준 민주주의의 주춧돌"이라며 "트럼프가 폭력과 파괴를 부추겨 이를 훼손한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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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민주주의 체제 근간 뒤흔들어"
진영 대결·분열 시대 '나쁜 선례'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AP=연합뉴스
전 세계 정치권은 6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민주주의의 심장부에서 일어난 초유의 폭력 사태에 경악과 개탄을 금치 못했다. 이번 사태를 ‘쿠데타’로 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몇몇 정치 지도자는 비난의 화살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직접 돌렸다.

올라프 숄츠 독일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트위터에서 “평화로운 정권 이양은 한때 미국이 세계에 가르쳐준 민주주의의 주춧돌”이라며 “트럼프가 폭력과 파괴를 부추겨 이를 훼손한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작가 레베카 솔니트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쓴 칼럼에서 “이번 사태는 비록 차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막지는 못하겠지만, 그럴 의도를 명백히 품고 있었다. 또한 차기 행정부를 약화하려는 운동의 일환이었다”면서 “이는 미국 대통령이 이끈 우익 폭력 쿠데타”라고 지적했다.

각국 민주주의가 진영 논리와 분열로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이날 사태가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페터 바이어 독일 대서양 관계 담당 조정관은 “우리는 지금 민주주의 구조와 제도의 근간이 공격받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다”며 “단지 미국의 국내적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를, 적어도 모든 민주주의 체제를 뒤흔드는 일”이라고 했다.

동맹국 정상들도 개탄의 목소리를 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수치스러운 장면”이라며 “평화롭고 질서 있는 정권교체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국민 뜻을 거스르는 폭력은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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