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총성 속 "우리가 이겼다"..'난장판' 된 의사당 [트럼프 지지자 美 의회 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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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선거에서) 이겼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는 일부 시위대는 의사당 외벽을 타고 건물에 오르더니 유리창을 깨고 내부로 난입하며 "우리가 (선거에서) 이겼다"고 소리쳤다.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 집결한 시위대는 워싱턴 의사당에 시위대가 난입했다는 소식에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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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승리 결정 합동회의 맞춰
트럼프 지지자 유리창 깨고 진입
시위대·경찰 뒤엉켜 전쟁터로
펜스 부통령 등 경호 받고 피해
워싱턴 통금에도 밤새도록 대치
세계 민주주의의 심장부로 통해 온 미국 수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하지만 6일(현지시간) 오후 이곳의 모습은 ‘난장판’이란 표현을 써도 모자랄 지경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는 일부 시위대는 의사당 외벽을 타고 건물에 오르더니 유리창을 깨고 내부로 난입하며 “우리가 (선거에서) 이겼다”고 소리쳤다. 국가(國歌)를 부르며 건물 내부에 침입해 문을 열어 밖에 있는 시위대를 불러들이는 장면도 목격됐다. 일부는 “트럼프를 위해 싸우자”, “선거 도둑질을 멈춰라”는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의사당 내부로 진입했다. 주요 행사가 열리는 의사당 중앙의 로툰다홀에는 경찰이 진압을 위해 발사한 최루가스 연기로 가득 차는 등 의회 내부는 일시에 아수라장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부터 워싱턴 곳곳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정오를 넘어 직접 백악관 남쪽 엘립스 공원에서 열린 시위에서 연설하면서 ‘승복 불가’ 입장을 재천명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큰 충돌은 없었다.
상·하원은 전격 휴회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의사당에 집결한 주요 인사들은 시위대가 도달하기 직전 경호인력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몸을 피했다. 미쳐 피하지 못한 일부 의원은 겁을 먹고 책상 뒤에 웅크려 숨기도 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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