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스타트업 인수로 TV·콘텐츠 시너지 모색.. 권봉석 신성장 전략 주목

박정일 2021. 1. 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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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LG 팬덤'을 선언한 LG전자가 이번엔 미국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를 인수, TV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기존 하드웨어 기반 주력 사업에 디지털 전환(DX)을 접목, 서비스와 콘텐츠 등 소프트웨어 영역으로 넓혀 고객 만족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권봉석 LG전자 사장의 신성장 전략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이번 인수로 TV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서비스·콘텐츠 경쟁력을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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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LG전자 사장. <LG전자 제공>
LG전자가 미국 데이터 분석 업체 알폰소를 인수한다고 7일 밝혔다. <LG전자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올 초 'LG 팬덤'을 선언한 LG전자가 이번엔 미국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를 인수, TV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기존 하드웨어 기반 주력 사업에 디지털 전환(DX)을 접목, 서비스와 콘텐츠 등 소프트웨어 영역으로 넓혀 고객 만족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권봉석 LG전자 사장의 신성장 전략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7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TV 광고·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알폰소에 약 8000만 달러(약 870억원)를 투자해 지분 50% 이상을 확보했다. 2012년에 설립된 알폰소는 TV 광고·콘텐츠 분석 업체로,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솔루션을 보유했다. 북미에서 1500만 가구의 TV 시청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는 LG전자를 비롯해 샤프, 도시바,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등 글로벌 유력 TV 제조업체와 협력 중이다. LG전자는 이번 인수로 TV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서비스·콘텐츠 경쟁력을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알폰소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활용하면 LG전자가 판매한 스마트 TV에 제공하고 있는 LG 채널 등을 통해 시청자가 주로 보는 컨텐츠 등 정보를 분석할 수 있다. 이에 맞춰 연관 광고 등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면 소비자는 물론 광고주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회사 측은 "단순한 콘텐츠 수익 창출뿐만 아니라 TV를 넘어선 전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를 내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알폰소는 LG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 지역을 북미에서 전 세계로 대폭 확대할 수 있다. LG전자는 알폰소가 가진 고유의 스타트업 문화에서 비롯되는 성장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현재 경영진과 직원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한 달 여 동안 잇따라 M&A를 성사시킨 LG전자가 올해 여러 사업에서 다양한 시도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면서 자동차 전장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이번에 인수한 알폰소 경우 기존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는 유지하면서 동시에 LG 씽큐 플랫폼, 웹OS 오토 등 소프트웨어와의 시너지를 확대하겠다는 권 사장의 전략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권봉석(사진) 사장은 지난해 CEO(최고경영자)로 취임하며 "시장환경이 급변하는 시대에 디지털 전환과 같은 능동적 대응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또 "디지털 전환은 변화와 성장, 즉 지속가능한 성장의 초석"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올 초 신년사에서는 "기존에 없던 혁신을 창출하기 위해 X+α를 통해 Super X를 만드는 '점진적 성장(Incremental Growth)'을 뛰어넘어 X+α를 통해 Y를 만드는 '파괴적인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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