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 등 수도권에 코로나19 긴급사태 재선언

CBS노컷뉴스 임형섭 기자 2021. 1. 7. 18: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7일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NHK 등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달 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한달동안 도쿄도 등 수도권 1도 3현에 대해 긴급사태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오는 7월 도쿄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를 위해 하루빨리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을 해제해야 하는 긴박한 입장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日전문가, 코로나 급증으로 "긴급사태 한달로 부족"..도쿄 올림픽 개최 위태
도쿄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1년 연기됐으나 올해 개최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7일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NHK 등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달 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한달동안 도쿄도 등 수도권 1도 3현에 대해 긴급사태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이어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효과 있는 대상에 대해 철저한 대책을 실시하고,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과 재택근무에 의한 출근 70% 감소, 오후 8시 이후의 외출 자제, 이벤트 인원 제한 등 4가지를 패키지로 대책을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사태이후 경기를 살리기 위해 실시한 여행장려정책인 '고투 트래블'을 긴급사태중에는 계속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도쿄도 등 일본내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을 미뤄볼 때 한달만에 긴급사태를 해제할 정도로 감염확산을 억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전문가들은 긴급사태가 더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오미 시게루 코로나19 대책 분과회 회장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1개월 미만으로는 지극히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수리모델을 이용해 역학 분석을 하는 니시우라 히로시 교토대 교수는 이번에 선포하는 긴급사태가 지난해 긴급사태와 같은 효과가 있다고 가정할 때 도쿄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 미만이 되려면 2개월이 걸린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일본에 긴급사태가 처음 선언될 무렵에는 하루 확진자가 약 441명으로 지금보다 훨씬 적었는데도 긴급사태가 49일동안 이어졌다.

이날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가 2천447명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상황은 지난해 4월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지만 긴급사태에 따른 제한 조치는 오히려 줄었다.

일본 정부는 현재 '폭발적 감염확대'를 의미하는 4단계인 코로나19 상황이 '감염급증'을 의미하는 3단계로 낮아지면 긴급사태를 해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서둘러 긴급사태를 해제했다가 감염이 다시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오는 7월 도쿄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를 위해 하루빨리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을 해제해야 하는 긴박한 입장이다.

하지만 개최국인 일본조차 대표 선수를 20%정도 밖에 선발하지 못하는 등 준비 상황이 순조롭지 못하다.

이에따라 코로나19 확산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 경우 도쿄올림픽 개최는 더욱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감염확산 사태는 스가 총리의 정치적 입지에 큰 타격을 주었다.

스가 총리가 총리에 취임했을 때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70%를 넘는 여론의 지지를 받았으나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40%대로 급격히 떨어졌다.

더욱이 감염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경기를 부양하려다가 확진자를 양성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뒤늦게 선포한 긴급사태조차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하면 스가 총리의 퇴진요구가 자민당내에서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BS노컷뉴스 임형섭 기자] sophie@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