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백화점 신년 세일 소리없이 하고 있어요
백화점 공식 ‘신년 세일’이 사라졌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에 따른 거리 두기 강화의 여파다. 서울시의 집객 행사 자제 요청을 백화점 3사가 받아들여, 백화점 차원의 대규모 신년 세일은 전국 모든 점포에서 하지 않기로 했다. 그렇다고 할인이 아예 사라진 건 아니다. 상품권 증정행사 등이 사라졌지만, 브랜드별로, 혹은 온라인으로는 할인 판매가 조용히 진행되는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17일까지 전국 모든 점포에서 리빙 상품 특별 기획전을 연다. 독일 휘슬러의 ‘더 크레스트 컬렉션 프로노브 냄비’ 7종 세트를 126만원에 판매한다. 영국 도자기 브랜드 덴비 제품도 품목별로 최대 50% 할인한다. 침구류 브랜드 알레르망은 한번 덮고 자면 일어나기 싫어져 소위 ‘마약이불’로 불리는 거위털 차렵 이불을 싱글 27만8000~29만8000원에 판매한다.
롯데쇼핑의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 내 롯데백화점몰에서는 가을·겨울 상품을 20~30% 할인 판매한다. 기존 백화점 정기세일 때 구매 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줬던 행사는 구매액의 최대 7%를 롯데 계열사와 11번가·S오일·교보문고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엘포인트’로 되돌려주는 식으로 바뀌었다. 추대식 롯데백화점 e커머스 부문장은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비대면 채널인 온라인몰 행사를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300여 개의 브랜드가 자체적으로 10~30%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온라인 행사를 대폭 강화했다. 공식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에서는 이달 8~17일 현대백화점그룹 멤버십 ‘H포인트’ 회원들에게 최대 20% 할인 쿠폰을 ID당 1장씩 준다. 또 구매 금액의 최대 15%를 현대백화점그룹의 온라인 포인트인 ‘더머니’로 적립해준다.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통해 3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라이브 커머스’ 판매도 진행한다.
서울 압구정본점 등 7개 점포에서 ‘새해 맞이 와인 페어’를 진행한다. 샤또 퐁테카네, 꼬든네그로브뤼 등 인기 와인을 50~60% 할인 판매한다. 무역센터점은 8~10일 지하 1층 행사장에서 ‘여성패션·란제리 종합전’을 진행하고, 신촌점에서는 같은 기간 지하 2층 대행사장에서 ‘홈파티 상품 제안전’을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장 내 여러 브랜드가 자체적으로 가격을 인하해 판매 중이다. 인기 핸드백 브랜드인 닥스·루이까또즈·메트로시티 등이 품목별로 최대 50% 할인 행사를 벌인다. 나이키·아디다스·리복 등 스포츠 브랜드도 비슷한 할인율로 세일 중이다. 골프웨어로는 나이키골프, 빈폴골프, 헤지스골프 등이 최대 30%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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