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시러 맥도날드 가자"..만남장소 된 패스트푸드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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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에서 만나자. 지금 거기는 사람이 바글바글거리긴 해도 커피 마실 수 있는 꼼수가 있어. 어차피 싸니까 햄버거 하나 시키면 돼."
패스트푸드업체 매장 관계자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지침에 따라 음료·커피·디저트류 단품 구매 시 포장만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한 시민은 "지인과 커피 마시기에 패스트푸드점 만한 곳이 없다"면서 "코로나19 집합금지 사각지대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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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점 "거리두기 준수"..일반 카페와 형평 논란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맥도날드에서 만나자. 지금 거기는 사람이 바글바글거리긴 해도 커피 마실 수 있는 꼼수가 있어. 어차피 싸니까 햄버거 하나 시키면 돼."
취재진이 직접 찾아간 한 대형 패스트푸드점. 확인 결과 이 매장에는 인파가 몰리는 등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현실과는 딴판이었다.
6~7일 이틀 간 의정부시내 맥도날드 등을 둘러본 결과 매장 내부 십수개의 테이블마다 고객 2~4명이 빼곡히 모여 정겹게 대화를 나눴다.
카페 내부에서 커피를 마실 수 없는 현 상황에서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같은 패스트푸드점에서는 커피를 마실 수 있어 논란이다.
영세 자영업자들은 커피 한 잔 실내에서 못팔아 족족 폐업하는 와중에 '역차별' 지적이 불거진다.
음식을 함께 파는 브런치카페들도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하지만 '카페'라는 간판 때문에 고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고 한다.
드라이브스루점임에도 의정부시내 A매장은 1~2층 허용 테이블이 모두 만석이어서 40여명의 고객들이 지인들과 티타임을 갖고 있었다.
테이블 사이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워둔다'는 테이블이 있었지만, 각 테이블들이 워낙 작은 크기라 적절한 거리두기가 가능한지는 의문이 드는 간격이었다.
패스트푸드업체 매장 관계자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지침에 따라 음료·커피·디저트류 단품 구매 시 포장만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햄버거와 함께 음료와 커피를 구매하면 매장 내에서 취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결국 돈을 더 지불하면 매장 내부 이용이 가능한 셈이다.
한파를 피해 지인과 티타임하러 방문하기에 더없이 안성맞춤인 곳이었다.
다만 사람이 너무 많아 앉을 좌석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불편이 있었다.
한 시민은 "지인과 커피 마시기에 패스트푸드점 만한 곳이 없다"면서 "코로나19 집합금지 사각지대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은 "마땅히 갈 곳이 없는데 패스트푸드점들이 탄력적인 운영방식으로 커피를 팔아주니까 편리하다"고 말했다.
방역수칙 적용에 업태별 형평성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혹시나 방역구멍이 있는 건 아닌지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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