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금융자산 대전환..예금에서 증시로

김현동 2021. 1. 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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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계의 금융자산이 현금성 자산 중심에서 증권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7일 한국은행의 '2020년 3분기 자금순환' 통계에 따르면 국내가계의 금융자산은 2020년 9월말 기준 4325조1984억원 가운데 주식·펀드자산은 852조5857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30조3607억원 증가했다.

가계 금융자산의 변화는 자금운용 흐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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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계 자금운용, 예치금 급감하고 주식·펀드 운용 역대 최대
시중 자금흐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국내 가계의 금융자산이 현금성 자산 중심에서 증권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일반법인의 경우에는 이미 금융자산 가운데 상당부분이 투자자금으로 이동한 상태다.

7일 한국은행의 '2020년 3분기 자금순환' 통계에 따르면 국내가계의 금융자산은 2020년 9월말 기준 4325조1984억원 가운데 주식·펀드자산은 852조5857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30조3607억원 증가했다. 가계의 금융자산 가운데 주식·펀드 비중은 19.7%로 지난해 4분기(18.1%)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

국내 가계의 금융자산에서 주식·펀드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까지만 해도 20% 중반대를 유지했으나 그 후 18% 수준으로 급감했다. 증시를 떠난 자금은 주로 보험및연금 자산으로 이동했다. 2008년 24% 수준이던 보험및연금자산은 2013년 이후 30%를 넘어 2019년에는 33% 수준까지 늘어났다 그렇지만 지난해 3분기에는 31.3%로 축소됐다.

가계 금융자산의 변화는 자금운용 흐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가계의 자금운용 흐름을 보면 3분기 주식·펀드 운용규모가 22.5조원으로 금융기관예치금 24.5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금융기관예치금은 작년 1분기에 63.0조원에 달했으나 2개 분기만에 절반 이상으로 급감했다.

반면 주식·펀드 운용규모는 작년 1분기 3.2조원에서 7배 이상 급증했다. 작년 3분기 가계의 주식·펀드 운용규모는 직전 2분기의 사상 최대 기록(21.3조원)을 다시 넘어선 역대 최대치다.

정규채 한은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가계·비영리단체의 자금 운용 규모가 커진 것은 증시 상승에 따라 주식 투자자금 운용이 많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거주자가 발행한 국내 주식뿐 아니라 비거주자 발행 주식(해외주식) 투자 운용액 모두 지난해 3분기 중 역대 최대였다"고 설명했다.

자금순환통계 외에 지난해 하반기 자금흐름을 보더라도 은행 정기예금에서 빠진 자금이 증권시장으로 유입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은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예금은행 정기예금은 지난해 11월까지 연간 33조8769억원이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투자자 예탁금은 34조1943억원이 늘어났다. 자산운용사 수신도 60조4159억원 증가했다.

김현동기자 citize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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