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에서 ETF로..52조원 ETF 시장 이끄는 개인투자자

김병탁 2021. 1. 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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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시장에서의 큰 변화 가운데 하나가 '동학개미'로 통칭되는 개인투자자의 부상이다.

지난해 말 기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는 52조원을 기록했다.

시장 규모는 2019년에 비해 0.3조원 증가했는데, 코스피 시장과 마찬가지로 개인투자자자 ETF 성장을 견인했다.

개인투자자의 주도와 외국인 투자자 합류로 커진 국내 ETF 시장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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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공모펀드 자금이탈, ETF 시장 지속 성장
ETF 시장, 개인투자자 43%·외국인 38% 양분..기관 19%
TIGER KRX BBIG K-뉴딜 등 8000억원 이상 자금유입
KBSTAR 헬스케어·KODEX 2차전지산업 수익률 견인
(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 제공)

국내 증권시장에서의 큰 변화 가운데 하나가 '동학개미'로 통칭되는 개인투자자의 부상이다. 개인투자자의 코스피 시장 내 비중은 65%를 넘어섰다. 개인투자자 부상과 대비되는 것이 기관투자가의 위상 약화다. 기관투자가의 위상 약화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사례가 펀드 자금 유출이다. 동시에 펀드를 대신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커지고 있다. ETF 시장의 주도권도 개인투자자에게 넘어왔다.

지난해 말 기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는 52조원을 기록했다. 시장 규모는 2019년에 비해 0.3조원 증가했는데, 코스피 시장과 마찬가지로 개인투자자자 ETF 성장을 견인했다.

ETF 시장에서의 개인 비중은 2019년 38.6%에서 2020년에는 43.0%로 훌쩍 뛰었다. 기관 투자가의 비중은 같은 기간 32.8%에서 19.2%로 쪼그라 들었다. 기관의 감소분은 개인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가 나눠 가졌다. 외국인투자자의 ETF 시장 비중은 2019년 28.7%에서 2020년 37.8%로 늘어났다. 코스피 시장이 개인투자자 주도였다면 ETF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도 참여가 늘어났다는 뜻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 비중은 2019년 47.6%에서 2020년 65.9%로 대폭 늘어났다. 기관과 외국인 비중은 2019년 23.1%, 17.0%에서 각각 29.3%, 17.2%로 낮아졌다.

ETF 시장의 성장 이면에는 공모 펀드 시장의 위축이 있다.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총액은 2019년 78.5조원에서 2020년 12월 말 76.6조원으로 1.9조원이 줄었다. 주식형 공모펀드 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의 위상이 약해지고, 실탄을 장전한 개인의 몫이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

공모펀드와 달리 ETF는 주식처럼 장내 거래가 가능하고, 판매보수·운용보수 등의 고정비용이 없다. ETF의 약점은 펀드에 비해 투자 대상이 제한돼 있다는 점이었다.

ETF의 약점은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투자트렌드인 헬스케어, 언텍트, ESG, K-뉴딜 등 테마형 상품을 적시에 공급하면서 해소됐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 상품에 집중됐던 ETF 시장은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기본예탁금 도입과 투자자 의무교육 시행 등 건전화 방안 시행으로 점차 안정세를 찾아갔다. 거래소에 따르면 건전화방안 시행 이후 레버리지ETF 거래대금 비중은 63.5%에서 58.8%로 낮아졌다.

새로운 ETF인 BBIG 등 K-뉴딜관련 상품 수는 국내 업종섹터 내 11.8%(9/76)에 불과하지만, 순자산가치 비중은 25.4%(9910억원/3.9조원) 차지했다. 해당 상품군의 순자산총액 합계도 상장원본액 대비 약 8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또한 시장대비 초과수익 추구 등 투자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주식형 액티브 ETF 도입도 주효했다. 액티브 ETF의 순자산총액 합계도 상장원본액 대비 약 1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종목별로 보면 지난해 시장변동성이 커지면서 레버리지 상품이 수익률 상위를 차지한 반면, 인버스 상품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도 헬스케어, 2차전지, 미국FANG 상품 등 코로나19를 통해 새롭게 주목받는 신산업 관련 상품이 좋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개인투자자의 주도와 외국인 투자자 합류로 커진 국내 ETF 시장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도 높아졌다. 한국 ETF 시장은 상장종목수 6위(아시아 1위), 순자산총액 12위(아시아 5위), 일평균거래대금 3위(아시아 2위)를 기록했다.김병탁기자 kb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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