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3억도 안 하는데 조정대상지역 과도하다"..인천 주민들 부글부글

박상길 2021. 1. 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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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조정대상지역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한 청원인은 "지인이 얼마 전 인천 계산택지에 속한 아파트를 매수했는데, 10년 전과 비교해 볼 때 아파트 가격이 2000만원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며 "계양구 내에서도 귤현동, 동양동 등 7개 지역의 신축 분양 및 재개발 호재와 맞물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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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도심 밀집 지역 일대에 아파트들이 우뚝 솟아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조정대상지역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한 청원인은 "지인이 얼마 전 인천 계산택지에 속한 아파트를 매수했는데, 10년 전과 비교해 볼 때 아파트 가격이 2000만원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며 "계양구 내에서도 귤현동, 동양동 등 7개 지역의 신축 분양 및 재개발 호재와 맞물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월 4일 기준 인천 계양구 집값은 0.21% 올랐는데 연수구(0.67%)나 남동구(0.35%), 부평구(0.23%)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낮다. 청원에 올라온 계양구 계산동 계산택지 인근의 아파트들은 가격 상승세도 높지 않다.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 사이트인 아실을 살펴보면 작년 2월 준공된 신축아파트인 계양산파크트루엘 전용면적 59㎡는 작년 9월 최고 3억6000만원에 매매 계약됐다가 3개월 만에 7000만원 하락한 2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구축아파트도 상황은 비슷하다. 신도브래뉴 전용 57㎡는 작년 11월 최고 2억7000만원에 거래됐는데 12월 2억6000만원으로 1000만원 하락한 금액에 매매 계약서를 썼다.

계산택지는 이처럼 가격 상승세가 높지 않은데 조정대상지역 지정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국토교통부 홈페이지 보도자료 코너란에도 계산택지 외 다른 인천 지역에 대해서도 조정지역을 해제해달라는 글이 다수 달렸다. 정부가 지난달 게재한 '규제지역 지정 및 실거래 조사·현장단속 강화' 자료의 댓글에는 "인천 서구 불로동도 34평 아파트값이 3억원도 안 되는데 규제는 과하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부동산 업계의 한 전문가는 "정부가 일부 지역만 핀셋 규제를 하게 되면 투기 수요가 비규제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선제 대응 차원에서 규제를 가한 것"이라며 "작년 12월 지정했기 때문에 아직 규제를 풀어주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만약 규제를 다시 풀어주기 위해 검토한다면 주택 공급 물량이 풍부한지, 전세 시장이 상당히 안정되어 있는 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이 점점 세분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정밀하게 시장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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