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에겐 가슴 벅찼을 첫 훈련, 도전은 시작됐다

김태석 2021. 1. 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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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한파 때문에 정상적인 훈련이 쉽지 않았고, 그마저도 모든 선수들이 모이지 못해 완전하지도 못했다.

대신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 그리고 아직 공식적으로 입단 발표가 나지 않은 몇몇 선수들 등 총 열한 명만이 홍 감독의 지휘 속에 2021시즌을 위한 첫 훈련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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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에겐 가슴 벅찼을 첫 훈련, 도전은 시작됐다



(베스트 일레븐=울산)

갑작스러운 한파 때문에 정상적인 훈련이 쉽지 않았고, 그마저도 모든 선수들이 모이지 못해 완전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홍명보 신임 울산 현대 감독 처지에서는 굉장히 가슴 벅찼을 첫 훈련이 아니었을까 싶다.

홍 감독이 7일 오후 울산광역시에 자리한 울산 현대 스포츠 클럽하우스에서 제11대 울산 사령탑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또한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인근 방어진 체육공원 구장에서 선수들과 함께 첫 훈련을 소화했다.

홍 감독이 부임한 후 첫 번째 훈련은, 앞서 언급했듯이 정상적 여건이 아니었다. 이날 울산은 영하 7도까지 떨어질 정도로 매우 추웠으며 바람마저 심해 정상적인 훈련을 할 수 없었다. 또한 선수들도 다 모이지 않았다.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멤버들은 현재 자가 격리가 끝난 상태이긴 하나, 제대로 쉬지 못한 만큼 홍 감독이 휴일을 준 상태다.

게다가 팀을 떠난 선수들도 있다. 대신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 그리고 아직 공식적으로 입단 발표가 나지 않은 몇몇 선수들 등 총 열한 명만이 홍 감독의 지휘 속에 2021시즌을 위한 첫 훈련을 소화했다.

이렇다 보니 전술 훈련 혹은 체력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는 게 불가능했다. 당연히 선수 기량 및 체력 점검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래서 이날 훈련은 간단한 스트레칭과 러닝, 그리고 폴을 세워두고 짧게 볼을 주고받는 훈련 정도만 소화했다. 상황이 좋지 못하다보니 유의미한 훈련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그래도 홍 감독에게는 의미가 꽤 있을 훈련일 것이다. 홍 감독은 지난 2017년 5월 항저우 뤼청에서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 처음으로 피치로 돌아왔다. 홍 감독은 항저우 사령탑에서 내려온 후 대한축구협회 전무로서 활동하며 행정가의 길을 걸었었는데, 마음 한 구석에는 지도자로서 못다 이룬 꿈을 이루겠다는 열망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로 홍 감독은 첫 훈련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감독과 행정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지만 마음 한편에는 K리그가 자리잡고 있었다. 지도자로서 순수한 마음에 이끌려 현장으로 돌아오게 됐다”라고 솔직하게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더욱이 K리그는 반드시 한번 경험하고, 나아가 성과를 내어야 할 무대였다는 점에서 늘 큰 관심을 기울여온 무대였다.

그래선지 홍 감독은 훈련 때 꽤 의욕적이었다. 이날 훈련에 임한 선수들의 몸 상태를 면밀히 체크하는가 하면, 추운 날씨에 1시간 30분 가량 꽤 고생했을 선수들과 함께 러닝 훈련을 소화하며 스킨십을 가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시 시작한 지도자 커리어, 더군다나 울산이라는 거함을 맡게 된 만큼 울산 팬들이 원하는 K리그 우승의 꿈을 달성해 팬과 함께 웃을 수 있는 미래를 가져오겠다는 의욕을 볼 수 있었다. 홍 감독이 울산과 함께 향후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021시즌 K리그 최대의 이슈 중 하나일 것이다.


글·사진=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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