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문제 해결, 골든타임 놓쳐선 안돼" [fn이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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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직 화석연료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가 '친환경적'으로 산다는 착각에 빠져있을 때, 지구는 세계 곳곳 공장의 이산화탄소로 계속 뜨거워지고 있다."
김용태 국민의힘 광명을 당협위원장(사진)은 7일 "기후변화는 골든타임을 놓치면 기회가 없다. 정치권과 산업계가 지금 당장 힘을 모아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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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표'가 되지 않더라도 해야할 일
정치권 핵심 의제로 다뤄져야
김용태 국민의힘 광명을 당협위원장(사진)은 7일 "기후변화는 골든타임을 놓치면 기회가 없다. 정치권과 산업계가 지금 당장 힘을 모아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1990년생인 김 위원장은 지난해 4월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최연소 후보였던 청년정치인이다. 대학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에너지지정학을 연구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과 역할을 높이기 위한 고민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는 이명박 전 정부가 집권하던 2010년쯤, 기후 문제에 큰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떠올렸다. 그는 "대학교 1학년 때 교수님이 '상상하는 지구의 이미지는 어떠한가'라는 질문을 하셨다. 당시 MB정권의 '녹색성장' 덕분에 모든 정부 부처에서 '녹색'을 말하던 시절이었고, 막연히 '녹색'을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정말 바보 같은 대답이었다. 당시 신재생에너지의 전력발전 비중은 불과 약 1% 수준으로 완전한 화석연료 시대였던 것이다. 여태껏 제가 생각해온 '녹색 지구'의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점에 충격을 받았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느꼈던 충격이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길 바라는 듯했다. 그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신재생에너지의 전력발전 비중은 아직도 5~6% 수준에 불과하다"며 "내연기관차를 주로 이용하며, 석탄 발전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등 아직 '화석연료 시대'에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및 5차 신재생에너지기본계획'을 확정하면서 '탈원전·탈석탄'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계획을 내놓는 등 에너지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그린뉴딜과 문재인 대통령의 '2050 탄소중립' 선언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기치로 내걸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기후변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사를 이끌었다는 것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탈원전과 탈석탄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야기"라며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의 안전성이 검증된다면, 탈원전은 탈석탄 이후에 설정하는 것이 안정적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기후변화 문제가 정치권에서 핵심 의제로 다뤄지지 않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지금 당장 먹고살기가 힘들어 30년 뒤까지 생각하기 쉽지 않다는 이유로 정책 쟁점에서 후순위로 밀려나곤 한다"며 "비록 '표'가 되지 않더라도 정치권에서 누군가는 인류의 번영을 위해 해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흔히 보수정당은 태양광 발전을 기피한다고 보는 프레임이 있지만 이것은 잘못된 프레임"이라며 "분산형 태양광 발전은 에너지 안보의 한 축임을 역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아울러 코로나19 사태가 역설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에는 '기회'를 보여줬다고 했다. 그는 "펜데믹으로 인류는 고통을 받고 있지만, 기후변화로 고통을 받던 지구는 오히려 숨통이 트이고 있다"며 "코로나19는 백신보급과 치료제로 끝낼 수 있지만, 기후변화는 끝낼 수 없다. 전 인류의 관심과 행동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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