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 원팀' 첫 연구성과 공개 "눈길 끄네"
AI 기반 로봇 고장 진단 기술 등
출범 10개월만에 4종 공동개발
KT, 관련 기술 즉시 현장 활용
상용화 등 선순환 구조 만들기로
[서울경제] 사진과 같은 이미지가 마치 생명을 불어넣은 것처럼 살아 움직이는 영상으로 바뀌거나, 산업용 로봇의 고장은 물론 이상이 생길 것을 미리 알려주는 시스템 등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첨단 기술이 ‘AI 어벤져스’로 불리는 국내 AI 연합군에 의해 탄생했다.
KT(030200)와 전자·제조·금융 등 기업들과 대학이 함께 만든 ‘AI원팀’은 출범 10개월 만에 4종의 AI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AI원팀은 지난해 2월 KT와 현대중공업(009540)그룹, LG전자(066570), LG유플러스(032640),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 KAIST,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함께 뭉쳐 출범한 AI 분야 산학연협의체다. AI원팀이 이번에 개발한 4대 기술은 △딥러닝 음성합성(P-TTS) △E2E(End-to-End) 음성인식 △무빙 픽처(Moving Picture) △AI 기반 로봇 고장 진단 기술 등이다.
딥러닝 음성합성(P-TTS) 기술은 KT와 KAIST 김회린 교수가 공동 개발했다. 기존 대비 비용을 4분의1 수준으로 줄이고, 속도는 10배 가량 향상시켰다. “순서대로 음성을 만드는 방식에서 동시에 음성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구조를 변경해 획기적으로 속도를 향상 시켰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KT는 올해 1·4분기 내에 이 기술을 상용화해 AI 컨택센터(AICC), 차세대 기가지니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E2E 음성인식 기술은 KT가 한양대 장준혁 교수와 함께 개발했다. 음성인식 분야의 최신 트렌드인 이 기술은 인식 정확도를 크게 높일 수 있고, 적은 양의 학습데이터로도 도메인 확장이 가능해 활용성이 크다. 사양 증강, 데이터 증강 등 최신 학습기술을 적용해 기존 하이브리드 방식에 비해 단어 정확도가 7% 이상 높아졌다. KT는 이 기술을 토대로 자유발화 음성인식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이 한양대 장준혁 교수와 공동으로 개발한 AI 기반 로봇 고장 진단 기술은 AI가 산업용 로봇의 고장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다. 진동 신호에 음성처리 기술과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핵심 구동부품인 감속기의 이상을 탐지할 수 있다. 운전 조건에 관계없이 적용 가능하고, 정상상태와 고장상태의 데이터 불균형을 해결해 진단의 정확도를 높였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 기술을 다양한 로봇 제품에 적용해 자동화 라인의 유지보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원팀은 이번에 공개한 4개 프로젝트 외에도 AI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7개 프로젝트를 추가로 추진하기로 했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AI 원팀이 개발한 AI 기술은 산업현장에서 나온 정확한 데이터와 최신 연구개발 역량이 결합한 것”이라며 “KT는 AI 원팀의 산학연 시너지를 기반으로 산업현장 현안 해결은 물론 사회문제 해결과 AI 인재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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