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은 안받는다는데..통일부, 대북 의료물품 20억 승인
주형식 기자 2021. 1. 7. 18:19
통일부가 이인영 장관 취임 이후 약 20억원 상당의 의료물품의 대북 반출을 승인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이날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실이 통일부에서 제출받은 ‘의료물품 반출승인 현황’ 서면 답변서에 따르면, 통일부는 이 장관이 취임한 지난해 7월27일부터 12월31일까지 7차례에 걸쳐 민간단체의 의료품 대북 반출을 승인했다.
총 승인액은 20억4300만원이다. 반출된 물품은 체온계, 소독약, 열화상감지기, 소독세정제, 위생용장갑, 이산화염소 등이다. 통일부가 한 번에 승인한 금액은 최대 8억2400만원이었다.
통일부는 “정부는 코로나 등 감염병에 대해서는 남북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도 감염병 등의 분야에서 남북간 보건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대해 정부 및 의료계의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반출 승인을 받은 물품들이 북에 제대로 전달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북중 국경의 물류 이동이 어려워짐에 따라 전반적으로 물자 전달이 지연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작년 9월24일 군 당국의 우리 국민 사망(북한의 해수부 공무원 총살 사건) 발표 이후 민간단체들과 협의해 현재까지 반출 승인 등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기록 취소·상금 몰수... 中마라톤 승부 조작의 최후
- '5위의 반란'... KCC, 챔피언결정전까지 단 1승
- 장애인의 날 앞두고 또 탑승 시위전 벌인 전장연...퇴근길 열차 10분 지연
- 쌍문동·불광동 고밀도 개발 가능...서울시, 용적률 대폭 높인다
- 병원도 마스크 벗는다...코로나 4년 방역 마침표
- [만물상] 4천원 커피 양 속여 파면 된 日 교장
- 대만 연못 이름 투표에 '뉴진스 민지' 본명 1위... 의회서도 언급
- ‘실탄 쐈는데도 저항’…경찰 앞에서 흉기 난동 부린 50대
- ‘함정 몰카 논란’ 최재영 목사... 스토킹 혐의로 경찰 수사
- “이스라엘, ‘미국 본토’ 공격” 잘못된 제목·기사 낸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