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인사 체포에 미중 갈등..美 "제재 검토" vs. 中 "대가 치를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홍콩 범민주인사 체포를 두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 주요국과 중국간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국이 홍콩 인사들 체포에 관련된 개인과 기관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이 체포된 인사들을 조건 없이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하며 "미국은 홍콩인들이 공산주의 압제에 고통받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 홍콩 범민주인사 체포를 두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 주요국과 중국간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국이 홍콩 인사들 체포에 관련된 개인과 기관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이 체포된 인사들을 조건 없이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하며 "미국은 홍콩인들이 공산주의 압제에 고통받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체포된 사람 가운데 미국인 1명이 포함된 것에 충격받았다면서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홍콩의 권리와 자유에 심각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라브 장관은 "영국은 홍콩인들에게 등을 돌리지 않을 것이며 영국에서 거주하고 일할 권리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외무부도 7일 성명에서 "언론인들과 민주 인사들이 지난 수개월간 겪어온 압박에 이어 이번 사태까지 벌어짐에 따라 홍콩 기본법에 나온 대로 민주적인 의사표현이 가능한지 의문을 품게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캐나다도 홍콩 범민주진영 인사 대거 체포는 "정치적 다원주의를 심각하게 억압하는 것"이라며 이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프랑수아-필립 샴페인 캐나다 외무장관은 트위터에서 이들 체포는 홍콩법을 무시하는 조치이며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기본 정신이 더 흐릿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중국은 홍콩인들과 국제 사회와 한 약속에서 더 벗어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홍콩을 존중하며 의무를 다하고 홍콩기본법에 나오는 법치주의를 준수하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차기 행정부의 국무장관 지명자인 앤서니 블링컨은 트위터에서 "범민주진영 활동가 체포는 보편적 권리를 용감히 지지해온 이들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중국의 민주주의 탄압에 맞서 홍콩인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유럽의회 무역위원회 베른트 랑게 위원장은 "의회가 홍콩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정치적 자유와 인권에 대한 우려는 과거 무역정책 관련 논의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고, CAI(Comprehensive Agreement on Investment)에서도 분명히 그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중국은 강력히 반발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성명과 관련해 "중국은 필요한 조치로 주권과 안보이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며 미국은 잘못된 행위에 대해 반드시 무거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화 대변인은 "트럼프 정부 내의 소수 반중국 인사들이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에 대한 내정간섭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라브 영국 외무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중국이 이미 엄정 교섭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영국이 홍콩을 계속 식민 통치하겠다는 환상을 버리고 홍콩과 중국 내정에 대한 어떤 간섭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홍콩 경찰은 6일 오전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53명을 체포했다. 지난해 6월 30일 홍콩보안법 도입 이후 단일 검거로는 최대 규모다.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황하나와 함께 마약한 지인…알고보니 마약왕 공급책?
- “정인이는 친딸 선물”…사실상 ‘장난감’으로 여긴 양모?
- ‘320㎏ 래퍼’ 빅죠 수술 중 끝내 사망…향년 43세
- “볶음밥 7천원에 배달비는 1만4천원” 음식보다 2배 비싼 황당한 배달! [IT선빵!]
- “폭설에 배달은 살인, 중단하라”…배달 노조 긴급 성명
- “미 연방 의사당 내 총 맞은 여성 사망”
- BJ땡초, 지적장애女 ‘벗방’…아프리카TV 영구정지
- [단독] “1합시다” TBS 캠페인 제작 4000만원…野 “세금으로 국민 지령”
- 손흥민의 첫 우승컵 도전, 상대는 맨시티
- 트럼프 지지 시위대 美 의회 난입 사태로 4명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