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이란, 美 의사당 난입 조롱 "민주주의 거품 터졌다"

한상희 기자 2021. 1. 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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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미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사태를 두고 중국과 러시아, 이란 등 미국의 적대국들이 일제히 미국 민주주의를 조롱했다.

중국 내 정치평론가들과 네티즌들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미 의사당에 난입하는 사태를 벌인 것과 관련해 "미국의 업보" "미국 민주주의와 자유의 거품이 터졌다"고 비웃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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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워싱턴 의사당에 난입을 하며 경찰과 충돌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미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사태를 두고 중국과 러시아, 이란 등 미국의 적대국들이 일제히 미국 민주주의를 조롱했다.

중국 내 정치평론가들과 네티즌들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미 의사당에 난입하는 사태를 벌인 것과 관련해 "미국의 업보" "미국 민주주의와 자유의 거품이 터졌다"고 비웃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쉔이 푸단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는 "이번 사건은 미국이라는 민주주의의 등대가 무너지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미국이 오랫동안 다른 사람들을 구슬리는 데 사용하던 민주주의와 자유, 보편적 가치의 거품이 터졌다"고 주장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홍콩 시위를 거론하며 미국의 위선을 비판했다. 홍콩 시위대 진압에 경찰을 투입했다고 비난한 미국이 의사당에서 벌어진 폭동에 주방위군을 투입한 건 위선적인 행동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러시아도 가세했다. 러시아 상원 외무위원장인 콘스탄틴 코사초프는 7일 페이스북에 "미국 민주주의가 양발을 절뚝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 사회 분열과 불안의 책임은 구식이고 현대 민주주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선거제도에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과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이란은 "의사당 난입 사태가 서구 민주주의의 취약성을 드러냈다"는 주장을 펼쳤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7일 국영TV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서구 민주주의가 얼마나 취약하고 부서지기 쉬운지를 보여줬다"면서 "미국에 도래한 포퓰리즘은 지난 4년 동안 나라를 재난으로 몰아넣었다"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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