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에 간판 바꾼 '이천피' vs '삼천피'..무엇이 달라졌나

정은지 기자 2021. 1. 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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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7일 사상 최초로 종가 기준 3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 지수가 2000에 진입한 이후 13년5개월만의 성과다.

코스피 지수 3000선 돌파는 지난 2007년의 2000 시대 개막과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거래소는 "최근 주식시장 과열 논란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초로 3000선을 돌파했다는 것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기반한 수출증가와 국내기업의 실적개선 등 우리증시의 펀더멘털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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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주역 부상..시총 상위 지각변동
코스피 3000 안착..상승률 G20 중 1위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로비에서 코스피 3000 돌파를 축하하는 세리머니가 진행되고 있다. 2021.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코스피 지수가 7일 사상 최초로 종가 기준 3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 지수가 2000에 진입한 이후 13년5개월만의 성과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087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 코스피 상승률 G20 중 1위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발 폭락장에서 1457포인트까지 추락한 이후 G20(주요 20개국)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상승률은 30.8%로 터키(29.1%), 미국(16.3%), 일본(16.0%)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코스피 지수는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지난해 11월 23일 2년 6개월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지난 6일까지 상승률은 16.5%다. 이 역시 G20 중 1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G20 평균인 7.1%를 크게 웃돌았다.

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지수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제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 2차전지 등이 수출 회복에 따른 실적 기대감에 랠리를 펼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약 2개월간 전기전자(48.4%), 운수장비(29.7%) 업종이 크게 상승했다.

거래소는 "디램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올해 반도체 슈퍼 사이클 도래, 친환경 정책 등에 의한 2차전지와 전기차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제조업 중심국인 우리나라의 증시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 3000시대 안착의 주역은 단연 동학개미다. 지난해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원으로 전년의 2조3700억원 대비 238% 증가했다.

◇이천피 2007년과 무엇이 다른가

코스피 지수 3000선 돌파는 지난 2007년의 2000 시대 개막과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가장 큰 변화는 투자 주체다. 지난 2007년 개인은 주식형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방식으로 증시에 활발하게 참여했다. 그러나 이번 상승장에선 직접 투자 방식으로 참여했다. 그 결과 이달 초 기준 고객 예탁금은 69조4000억원, 주식활동계좌수는 3563만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개인의 거래비중은 69%로 확대됐고,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14조7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주도 업종으로 보면 지난 2007년에는 조선, 해운, 철강, 화학 등 전통 제조업종이었지만 이번 상승장에선 IT,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지난 2007년 시총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포스코, 한국전력, 국민은행,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우리금융, SK텔레콤 등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반면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삼성SDI, 네이버, 카카오, 현대모비스 등이 포함됐다.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밸류에이션은 지난 2007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 PER(주가수익비율)은 14.7배로 지난 2007년의 13.9배보다 약간 높아졌다. 다만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19배로 지난 2007년 대비 낮은 수준이다.

거래소는 "최근 주식시장 과열 논란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초로 3000선을 돌파했다는 것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기반한 수출증가와 국내기업의 실적개선 등 우리증시의 펀더멘털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만 글로벌 증시 전반의 역사적 고평가 수준 도달 및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조정 가능성 등은 리스크 요인"이라며 "백신 보급 지연 및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등에 따른 경제 회복세 둔화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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