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김병욱 국민의힘 탈당..김종인·주호영 "팩트 몰라"

김병욱 "결백 밝힌 후 돌아오겠다"
비대위 소집 취소.."논의할 대상 없어져"
김종인 "구체적으로 듣고픈 생각도 없어"

[파이낸셜뉴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7일 탈당 의사를 밝혔다.

전날인 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인턴비서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지 하루 만이다. 김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반박했었다.

초선 의원인 김병욱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한다"며 "결백을 밝힌 후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김 의원에 대한 조치를 논의하겠다고 예고했지만, 김 의원이 탈당 의사를 밝히자 회의를 취소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회의를 취소했음을 밝히며 "자기가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밖에 나가서 법적 투쟁을 하겠다는 의미로 탈당을 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국회의원되기 전에 일어난 날에 대해 자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당에 부담을 준다는 생각이 드니까 본인 스스로 탈당을 한거라고 본다"고 했다.

김 의원이 자초지종을 설명했냐는 질문에는 "내가 그런거에 대해 구체적으로 듣고 싶은 생각도 없으니까. 별로 그렇게 들은 바는 없다"고 답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윤리위원회, 당무감사위원회 이런 절차가 있으니, 그 절차를 밟으려고 (비대위 회의에서) 의결하려고 했다"며 "팩트 자체를 모른다. 사법기관이 조사해봐야지 알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또 김 의원이 당 지도부와 탈당에 대해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배준영 대변인은 "(탈당을 해서) 당원이 아닌 상황이라 비대위에서 논의할 대상 자체가 (없어진 것)"이라며 회의 취소 이유를 밝혔다.

또 "비대위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처해야 하지 않나라는 일부 비대위원들 의견도 있어서 그걸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의원이 자신의 입장을 당 지도부에 밝힌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직간접적으로 소통은 있었던 것 같은데, 누구한테 어느 수준으로 어떻게 말씀 하셨는지를 모르겠다. 어쨌거나 중요한건 본인의 (탈당) 의지"라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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