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安 들어오면 불출마"..국민의힘 '입당압박' 총공세

구경우 기자 2021. 1. 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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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야권 단일화를 위한 국민의힘 입당을 제안했다.

그러나 안 대표가 국민의힘 입당 제안에 에둘러 거부 의사를 드러내면서 서울시장 후보 야권 단일화 문제를 놓고 두 정당 간 팽팽한 힘겨루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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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위원장, 안철수와 만남 이어
오세훈도 나서 단일화 촉구
安 "지지자 공감대 중요" 거부의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야권 단일화를 위한 국민의힘 입당을 제안했다. 그러나 안 대표가 국민의힘 입당 제안에 에둘러 거부 의사를 드러내면서 서울시장 후보 야권 단일화 문제를 놓고 두 정당 간 팽팽한 힘겨루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야권 단일화를 위해 안철수 후보님께 간곡히 제안하고자 한다. 국민의힘으로 들어와 달라. 합당을 결단해주시면 더 바람직하다”며 “그러면 저는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고 야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안 대표를 압박했다. 오 전 시장은 이어 “입당이나 합당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저는 출마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안 대표를 직접 겨냥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안 대표가 우리 당에 와서 경선하는 게 단일화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조건”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민들과 야권 지지자들의 공감대가 중요하다”며 입당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다.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강한 거부감이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에 입당할 경우 현재의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만큼 공정하게 여론조사가 이뤄질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과 함께 입당 이후 주도권을 국민의힘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당 의석수가 3석에 불과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지난 총선을 통해 독자적인 정치적 기반을 확보해왔다”며 “야권 후보 중에서 안 대표가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야권 단일화를 위해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안 대표의 요지부동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의석수가 100석이 넘는 제1 야당이 3석에 불과한 국민의당에 저자세로 나가는 모습 때문이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중도 표가 ‘폭정 종식’의 간절한 바람 때문에 제1 야당으로 기울어지고 있다”며 중도 표가 본인을 향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안 대표에 대해 “엉터리 이야기를 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야권 단일화의 판이 이미 안 대표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3선 출신 김재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안 대표는 지지율이 낮을 때도 단일화 협상에는 끝까지 밀당을 거듭했다”며 “안 대표가 말하는 단일화의 의미는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말라’는 것으로, 그런 그에게 합당이니 입당이니 해봐야 귀에 들어오겠느냐”고 말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김종인(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아동학대 근절대책 마련 연석회의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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