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선통합 후단일화가 해답..범야권 후보 사심 버려야"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을 위한 국민의힘 입당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자 “두 당의 통합이 후보단일화에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7일 페이스북에 ‘통합없이 단일화 없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철수 후보는 ‘내가 국민의힘 바깥에 있어야, 중도 표가 나를 중심으로 결집한다’고 하는데 누가 그런 엉터리 이야기를 하느냐”며 “지금 중도표가 ‘폭정 종식’의 간절한 바람 때문에 ‘제1 야당’으로 기울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서울 부산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앞선 것이, 우리가 잘해서 인가. 4월 보선에서 ‘정권 심판하겠다’는 유권자가 ‘국정 혼선에 야당 책임 묻겠다’는 유권자보다 월등하게 많은 것이, 우리가 노력해서 인가”라면서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폭정을 제발 중단시켜달라는 국민의 울분이 응집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서울 부산 시장 선거에서 ‘후보 변수’는 사실상 사라졌다”며 “개똥이가 되든지 쇠똥이가 되든지, 야권이 서울시장 부산시장을 맡아서 ‘문재인 폭주열차’를 멈춰 세워 달라는, 대의의 깃발만 휘날리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범야권의 후보들은 자기중심적 후보단일화 방식에만 집착하지 말고 자유세력, 헌법수호세력의 통합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그러면서 “표를 극대화하려는 정치공학, 한 표라도 더 늘리려는 후보단일화가 국민들에게 무슨 감동을 줄 수 있겠느냐. 문재인 폭정종식을 위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대의만 있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선통합 후단일화가 해답이다. 문재인 정권의 폭정, 의회민주주의 파괴를 끝내기 위해 우리 모두가 사심을 버려야 한다”며 “우리 당이, 전체 야권이 이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모두 함께 천길 벼랑 끝으로 떨어지고 말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길 (zack0217@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