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시대..시가총액 사상 최고 달성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코스피가 종가 기준 3000을 돌파하며 '코스피 3000시대'를 열었다. 시가총액도 2087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주식시장본부는 이날 코스피지수가 3031.68에 마감해 사상 최초로 종가 기준 3000선에 마감했다고 밝혔다.
2007년 7월25일 종가 기준 2000선을 최초 진입한 이후 13년5개월 만에 코스피가 앞자리를 갈아치우며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코스피는 처음으로 장 중 300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매수세가 약해지며 하락마감한 바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2087조원으로 늘어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지난 4일 1000조원 기록 이후 10년4개월만에 2000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지난 2010년9월 1000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코스피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3월 1457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G20 국가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증시 상승률은 30.8%로 1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11월23일 2년6개월만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후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최근(지난해 11월23일~전날) 상승률은 16.5%로 G20 국가 평균(7.1%)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로 경기 순환주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바이오·언택트 업종에 비해 상대적 약세를 보여왔던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의 지난해 11월 이후 상승률이 각각 48%, 29.7%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거래소는 "미국 대선 종료, 브렉시트 타결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축소 및 주요국 백신 접종 시작 등으로 경기 순환주 중심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속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원으로 전년대비 5조7000억원 늘었다. 거래비중은 65.8%로 전년대비 18.3%포인트 늘었다.
사상 최초로 2000선에 진입했던 2007년 증시 상황과 비교하면, 2007년의 경우 개인투자자들이 주식형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방식으로 증시에 활발하게 참여했다. 반면 2020~2021년은 직접 투자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다.
2007년과 올해 모두 개인 매수, 기관·외국인 매도 흐름은 유사하지만 최근 6개월에는 개인이 압도적인 매수세(21.6조원)를 보였다고 분석됐다.
주도업종도 2007년의 경우 조선·해운·철강·화학 등 전통 제조업종이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올해는 IT·전기차·배터리·바이오가 주도하고 있다.
2021년 코스피 밸류에이션은 2007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007년 대비 최근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13.9배에서 14.7배로,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을 나타내는 자본화율은 106%에서 128%로 약간 증가했으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07년 대비 낮은 수준(1.73배→1.19배)을 기록했다.
거래소는 "최근 주식시장 과열 논란에도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3000선을 돌파했다는 것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기반한 수출증가와 국내기업의 실적개선 등 우리증시의 펀더멘털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했다.
다만 "글로벌 증시 전반의 역사적 고평가 수준 도달 및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조정 가능성 등은 리스크 요인"이라며 "백신 보급 지연 및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등에 따른 경제 회복세 둔화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3시30분 장종료와 함께 코스피지수 3000 돌파 기념으로 축포 기념식을 개최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박현철 부국증권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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