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열리는 3월, 코스피 단기조정 접어드나

김서연 2021. 1. 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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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재개되는 공매도가 사상 첫 3000선 돌파한 코스피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가 재개될 경우 시총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코스피3000 시대를 견인한 시총 상위 종목에 공매도가 집중되고 있는 만큼 공매도 재개시 코스피 지수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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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상위종목에 공매도 집중
외인·기관 대거 팔자 나설 듯
동학개미 투심 흔들릴 가능성
7일 코스피 지수가 전일에 비해 63.47포인트(2.14%) 상승한 3031.68로 마감됐다. 종가를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장종료와 함께 코스피지수 3000 돌파기념으로 색종이를 날리는 퍼포먼스를 개최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박현철 부국증권 대표이사(왼쪽부터)가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오는 3월 재개되는 공매도가 사상 첫 3000선 돌파한 코스피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가 재개될 경우 시총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7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16일 공매도가 재개된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값에 사서 되갚아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공매도 금지는 개인 투자자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주면서 동학개미들의 공격적 투자 행보는 지속됐다.

지난 4일 증시 거래 첫날 1조310억원 순매수한 개인은 지난 6일에는 2조241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3000시대를 열었다.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을 모두 받아낸 것이다.

하지만 오는 3월 공매도가 재개되면 동학개미들의 투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외국인과 기관의 공매도 공세로 지수가 조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 공매도 거래를 재개한 후 코스피는 1개월을 전후해 단기 조정을 거치기도 했다. 2009년 5월29일 공매도 재개 이후 코스피는 6월 한달 동안 고점대비 3% 가량 하락했고 2011년 11월9일 공매도 재개 이후에는 고점대비 8% 가량 조정을 받은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매도를 재개할 경우 국내 증시의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수급 불안을 우려하는 투자 심리 위축과 차익매물 철회으로 코스피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코스피3000 시대를 견인한 시총 상위 종목에 공매도가 집중되고 있는 만큼 공매도 재개시 코스피 지수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공매도 종합포털에 따르면 공매도가 금지된 지난해 3월16일부터 지난해 12월30일까지 공매도가 허용된 시장 조성자로 등록한 증권사의 공매도는 삼성전자(3319억2800만원), 카카오(1730억7400만원), 셀트리온(1167억9900억원), LG화학(768억500만원) 등 대형 종목에 집중됐다.

조정 흐름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연장 또는 재개 여부는 코스피의 단기 등락 변수는 될 수 있어도 추세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공매도라는 헤지 수단을 바탕으로 순매수에 적극성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09년 5월과 2011년 11월에도 외국인은 순매수 시차를 두고 강하게 유입된 바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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