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가장 큰 실패는 규제 일변 부동산 정책으로 시장과 싸운 것"

이현미 2021. 1. 7. 17: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택 공급의 질을 높이려면 재개발, 재건축 쪽을 터주지 않으면 안 된다. 전체를 풀겠다는 것은 아니고 공공과 민간이 함께 역할할 수 있도록 적정한 점을 찾아야 한다."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사진)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가진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폭등 해법과 관련, "이번 정부의 가장 큰 실패는 규제 일변의 국가주의적 부동산 정책으로 시장과 싸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인터뷰
"전체를 풀겠다는 것은 아니고
공공과 민간의 적정점 찾아야
확진자 나온 업종 무조건 폐쇄
매우 비과학적·비합리적인 것"
"정부 백신 확보 거짓말에 분노
대권 앞서 서울시장 출마 결심
반드시 정권교체 교두보 될 것"
국민의힘 입당·합당엔 선 그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가진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국민의힘의 입당 요구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주택 공급의 질을 높이려면 재개발, 재건축 쪽을 터주지 않으면 안 된다. 전체를 풀겠다는 것은 아니고 공공과 민간이 함께 역할할 수 있도록 적정한 점을 찾아야 한다.”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가진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폭등 해법과 관련, “이번 정부의 가장 큰 실패는 규제 일변의 국가주의적 부동산 정책으로 시장과 싸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세금과 관련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권한이 다르고 서울시장의 한계가 있지만 시민들의 고통을 경감시킬 수 있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방법을 바꿔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확진자가 나온 업종을 전부 닫아버리는 현재 방식은 굉장히 비과학적·비합리적이다. 이런 방식은 소규모 집단감염으로 추적 격리와 차단이 가능했던 때 유효했던 방식이지 지금처럼 지역사회에 대규모 확산되는 상황에선 실효성이 없다”며 “밀집(면적별 사람 수), 밀접(사람 간 지켜야 할 거리), 밀폐(주기적인 환기) 원칙을 지키는 선에서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대선을 준비하다 서울시장 출마로 돌아선 계기와 관련,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대한 정부의 거짓말에 대한 분노”라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1000만명분의 백신을 계약했다고 했을 때 이것이 3월에 들어오는 경우도 있지만 샘플 10만명분만 오고 나머지는 더 늦게 들어올 수도 있는데, 정부에선 무작정 확보했다며 정보를 감춘다”며 “2월에 몇개, 3월에는 몇개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빈 부분을 촘촘하게 채우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 이후 정가의 시선은 야권의 후보단일화 여부에 쏠려 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안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선을 치르자고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후보 선출과 관련한 본경선룰을 시민 여론조사 100%로 변경했다. 안 대표 등 외부인사의 유인책을 마련한 것이다. 하지만 안 대표는 “중도와 합리적 진보를 모두 합쳐야 (더불어민주당을) 겨우 이길 수 있는데 한 당 내에서 경선하는 구도로 가는 게 과연 도움이 되겠느냐”며 국민의힘 입당에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당대당 또는 ‘원샷 빅텐트’ 방식의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방식이 “안철수에게 꽃가마를 태워주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안 대표는 “저의 정치 인생에선 한 번도 꽃길이 없었다”며 이런 지적을 일축했다.
안 대표는 2012년 9월 정치권 입문 이후 여정에 대해 “3당의 위치를 계속 지켜온 어려운 길이었다”고 말했다. 안철수의 경쟁력이 무엇이냐고 묻는 사람들을 향해선 “우리나라 정치 상황에서 어떤 일을 이루려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제 잘 알게 됐다”며 “정권 교체의 교두보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한 번 했던 실수는 다시 안 하는 사람이다. 정치도 처음에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지만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게 됐다”며 “저만큼 제3지대에서 오래 살아남은 사람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2016년 당시 국민의당 대표로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례대표로 영입하기 위해 만났다. ‘오는 7월 윤 총장이 임기를 마칠 경우 함께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너무 빠른 이야기”라며 “자신의 일에 집중해서 제대로 하면 그다음이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편파 시비에 휘말린 것과 관련해선 “TBS 관련 서울시 조례를 보면 TBS의 원래 목적은 생활, 민생, 교통정보에 맞춰져 있다”며 “조례대로 방송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현미·최형창·김주영·곽은산 기자 engin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