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체감온도 -25도..한반도 전체가 냉동실

김금이 2021. 1. 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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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에 북극 찬공기 남하
제주까지 한반도 전역 꽁꽁
강추위 일주일간 이어질 듯
최근 한반도를 강타한 '북극발 한파'는 금요일인 8일 서울 아침 체감온도가 영하 25도로 떨어지면서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5~7도 더 떨어져 중부내륙과 전북 동부, 경북 북부내륙은 영하 20도 이하, 그 밖의 지역은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6도~영하 9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2도~영하 1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한파는 북극에 있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짧게는 수십 일, 길게는 수십 년을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인 '북극 진동' 때문이다. 이 북극 진동지수가 지난달부터 양에서 음으로 전환됐는데, '음의 북극 진동'이 되면 북극 한기를 가두는 제트기류가 느슨해져 찬 공기가 북반구 중위도까지 내려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8일 아침 최저기온은 지역별로 △서울 영하 18도 △인천 영하 17도 △파주 영하 23도 △철원 영하 26도 △춘천 영하 24도 △강릉 영하 15도 △천안 영하 21도 △목포 영하 12도 △대구 영하 15도 △부산 영하 12도 등으로 떨어진다.

이에 앞서 한파경보는 7일 밤 9시 기준 서울 등 수도권과 대부분 내륙 지역으로 확대됐고 해안가에도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특히 지난 6일 제주도에는 57년 만에 첫 한파경보가 발효됐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5도를 밑돌거나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6일 저녁 서울 등 중부지방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는 7일 오전 대부분 해제됐으나 제주, 충남, 전라권 등 남부지방 곳곳에는 대설경보가 발효됐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북쪽 한기가 내려오기 전에 서해상 기압골이 강하게 발달했고 비교적 따뜻한 바다와 찬 공기가 만나 눈구름대가 발달해 6일 저녁 수도권에 눈이 많이 내렸다"며 "수도권은 당분간 눈 소식이 없겠지만 경기 남부와 충청, 전라, 제주는 이제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제주, 충청, 전라권은 9일까지 눈이 이어지겠고 일부 경상권 서부내륙에도 8일까지 눈이 올 것으로 보인다. 7~9일 전라권 서부 30㎝ 이상, 제주도 산지 50㎝ 이상 등 눈이 많이 쌓일 예정이다. 전라권에는 10~11일 오전 또다시 눈이 예보됐고 제주도에는 12일까지 비 또는 눈이 내릴 전망이다.

6일 오후부터 7일 주요 지역 최고 적설은 △서울 3.8㎝ △인천 12.6㎝ △광주 10.9㎝ △전주 11.9㎝ △울릉도 27.8㎝ △제주 17.2㎝ △제주 어리목 49.8㎝ △김제 20.4㎝ 등을 기록했다. 이번 한파는 8일 절정에 달한 뒤 차차 기온이 오르겠으나 중부지방은 10일까지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0~12일 아침 기온은 영하 17도~영하 2도, 낮 기온은 영하 3도~영상 7도로 평년보다 크게 낮아 매우 추울 전망이다. 13~14일은 아침 기온 영하 10도~영상 4도, 낮 기온 0~11도로 일시적으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분포를 보이겠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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