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콩 작황 부진에 두부, 콩나물 가격 올린다
강민호 2021. 1. 7. 17:27
최대 14%까지 인상 가능성
풀무원이 지난해 콩 작황 부진을 이유로 두부와 콩나물 가격을 인상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유통업체들에게 두부와 콩나물 납품가격을 각각 8~14%, 8~10% 인상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풀무원은 현재 유통업체들과 최종 조율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풀무원이 두부 가격을 올리는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2년여 만이다.
풀무원 측은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원재료인 콩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긴 장마로 인한 생육 부진으로 지난해 콩 생산량은 2019년 대비 12.8%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현재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며 도매기준 35kg 국산 흰콩 가격이 21만 6600원으로 평년 17만 3350원보다 25% 정도 상승했다.
풀무원은 국내 두부 시장의 45%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1위 업체로 다른 업체들도 이어서 가격을 올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역대 최장 기간의 장마와 잦은 태풍 등으로 원재료인 콩 가격이 크게 올라 다른 업체도 비슷한 상황이다.
앞서 2019년에도 풀무원이 가격을 올리자 2위 사업자인 CJ제일제당도 당시 6년 만에 두부 가격을 올렸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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