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선거 전날 백신 맞을수도..단일화 실패는 곧 대선포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단일화를 하지 않는다면 그건 야권의 대선 포기 선언"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자신에게 제안한 '17일까지 입당'은 사실상 거부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고 단일화 협상에 임하겠다는 얘기다.
안 대표는 4월 보궐선거가 야권에 매우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방권력을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의 조직선거와 백신 접종, 재난지원금 등을 동원하는 정부의 선거개입이 우려된다는 주장이다.
안 대표는 "저도 간절하고 이번 선거에서 지면 국민의힘이라는 당 자체가 와해 될 것"이라며 "선거 4연패도 역사상 없던 일인데 5연패면 정당이 존속 불가능하게 된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의 이날 발표에는 "어떤 방법을 정해놓겠다고 하면 왜 그 방법인지에 설명이 있어야 합리적인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단일화 논의를 통해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결코 야당에 유리한 선거가 아니라고도 역설했다. 단일후보를 뽑아 여당과 지지율 차이를 최대한 벌려도 실제 선거에서는 겨우 이길 정도라는 설명이다.
안 대표는 "재보궐 선거로 투표율이 낮을 수밖에 없으면 조직선거가 위력을 발휘하는데 지금 서울에 있는 민주당 조직은 한국 정치 역사상 가장 강고하다"며 "구청장 25명 중 24명, 서울시의원 109명 중 101명, 국회의원 49명 중 41명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을 하는 게 이번 정부의 특징 아니냐"며 "선거 직전에 갑자기 백신을 구했다고 선거 하루 전날부터 맞기 시작한다든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가구당 200만원 재난지원금 등 여러 가지 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단일화 과정에서 탈락하거나 본선에서 패배할 경우를 묻자 "대선주자는 자기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다"며 "자격이 주어져야 하는데 그 자격은 국민들이 주시는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치에 뛰어들면 안 대표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놓는 것에는 "민주당의 정치공작 논리 같다"며 "윤 총장은 지금 상황에서 그 일에만 충실하고 그리고 임기를 마치는 게 국민으로부터 가장 많은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고 저는 최선을 다해 당선돼서 시정을 통해 야권의 능력을 입증하고 거기에 집중할 때만 인정받을 수 있다. 어떤 면에서는 윤 총장이나 저나 비슷한 상황 같다"고 답했다.
또 "국가가 존재하는 가장 기본적 이유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인데 이것도 못했다"며 "겨울에 코로나19가 확산된다는 건 모든 전문가가 알던 건데 대통령이 종식을 얘기하면서 8월 초에 오히려 있던 병상도 공무원들이 없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핵심 정책 쟁점으로 꼽히는 부동산 대책에는 '주택의 질'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신축 아파트를 원하는데 노후아파트를 줘봤자 의미없는 공급"이라며 "몇만 호 이런 숫자만이 아니라 질과 입지, 세 가지를 맞추는 공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원순 전 시장이 추진했던 일 중에 우선 손볼 사업으로는 도시재생사업을 지적했다. 안 대표는 "지역의 조건과 주민 의견을 무시하고 일률적으로 도시재생이란 명목 하에서 환경미화사업을 한 것"이라며 "노후 주거지역들은 페인트칠해서 되는 게 아니라 재개발, 재건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역 지침에서는 '과학'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영업제한 시간이 왜 오후 8시나 10시가 아니라 9시냐. 9시 이후에 감염이 폭증하느냐"며 "한쪽 카페는 포장만 돼 텅 비었는데 바로 옆 음식 파는 가게는 와글와글한데 이게 도대체 뭐냐. 기준을 과학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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