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임원 40% 줄인다
작년 수출 급감에 실적악화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수출이 크게 줄어 실적이 악화되면서 임원 수를 큰 폭으로 줄이고 남아 있는 임원도 임금을 삭감한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초 50여 명에 달하던 임원 수를 40%가량 줄이기로 결정하고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7일 밝혔다. 남아 있는 임원도 이달부터 임금을 약 20% 줄일 예정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회사 간부부터 솔선수범하자는 차원에서 임원 수를 줄이고 급여를 삭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의 이 같은 행보는 수출 감소에서 비롯된 위기를 회사 전체의 체질 개선을 통해 극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르노삼성은 지난해 신차 6종을 선보이며 국내에서 9만5939대를 판매했다. 이는 2019년보다 10.5% 늘어난 것으로 10년 만에 연간 내수 판매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이 큰 폭으로 줄면서 전체 실적에서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2만227대를 수출하는 데 그쳐 전년 대비 77.7% 줄었다. 닛산로그 위탁 생산이 줄어든 여파 때문이다. 2019년 6만9880대 수출했던 닛산로그는 올해 4563대를 수출하는 데 그쳤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 수출 확대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지만 녹록지 않다.
임원 축소와 임금 삭감은 이날 재개된 르노삼성의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상'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이 임원을 줄이고 임금을 삭감한 가운데 노조가 무리하게 자신들의 임금 인상만을 요구하기가 쉽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르노삼성 노사는 1년 넘게 끌고 있는 2020년 임단협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노사는 이날 임단협 본협상을 재개했다. 지난 9월 6차 교섭을 마지막으로 4개월 만이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지만 회사 측은 악화한 경영환경으로 어렵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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