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줄잇는 동부구치소, '뒷북방역' 요양병원과 닮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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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부구치소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1173명으로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확진자 발생 초기에 접촉자, 비접촉자 등을 제대로 분리하지 못한 탓에 추가 전파가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동부구치소는 확진자 발생 초기에 공간부족으로 접촉자들을 1인씩 격리시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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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부구치소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1173명으로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확진자 발생 초기에 접촉자, 비접촉자 등을 제대로 분리하지 못한 탓에 추가 전파가 일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부구치소 감염 양상이 요양병원 코호트 격리(동일집단 격리) 문제와 닮은꼴이라고 지적했다.
새롭게 확진된 79명 중 67명은 6차 전수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들이다. 전수검사 때마다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18일 1차 전수검사에서는 187명이 확진됐고, 2차 300명, 3차 160명, 4차 140명, 5차 127명이 확진됐다.
집단시설에서 코호트 격리를 하기 위해서는 접촉자들을 한명씩 분리해놔야 한다. 그러나 동부구치소는 확진자 발생 초기에 공간부족으로 접촉자들을 1인씩 격리시키지 않았다. 이 때문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접촉자가 다른 접촉자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등 추가 전파가 일어났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동부구치소 사태는 요양병원 코호트 격리 문제와 닮은꼴"이라며 "접촉자 격리가 원칙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추가 전파를 예방하지 못했고, 이에 중증환자, 사망자가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접촉자를 한명씩 분리해놔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지적했지만, 1년 가까이 이 부분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는 "집단시설 내에 확진자와 접촉자들을 분리시킬 공간이 충분치 않을 경우 확진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며 "그러나 그동안 코호트 격리는 집단시설 내에서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했다.
또한 병상 확충에도 한계가 생길 수 밖에 없는 만큼 근본적으로 확진자 수를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최근 신규 확진자가 1000명씩 나왔기 때문에 의료체계가 이를 감당하기 어려웠다"며 "제대로된 코호트 격리와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선제적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을 통한 코로나19 확산 억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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